"개인책상 치워라"…리베이트 조사 '비상령' 선포
- 이상훈
- 2011-05-25 06: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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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다국적 A사 등 조사에 살얼음판...불안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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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약사는 리베이트 조사에 대비해 '전직원 비상령'을 선포하는 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찰관 20여 명은 서울 소재 다국적제약사 A사에 대한 방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배경은 알려진 바 없지만 업계에서는 리베이트 관련 조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리베이트 합동조사반) 지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경찰관계자 20여 명이 대거 투입됐다는 점에서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차원의 대대적인 리베이트 단속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조사가 예비조사였다면 5월부터는 검찰을 필두로 본격적인 리베이트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다"며 "실제 A제약사 조사에 앞서 국내 제약사 한 곳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사 주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A제약사가 업계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모 제약사에는 전직원 비상령이 떨어졌다. A제약사 경찰 조사 소식이 업계에 퍼지면서 국내 상장제약사 한 곳이 '영업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회사에 두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오늘(24일) 오후 모 제약사 직원이 각종 자료를 차에 가득 싣고 찾아왔다"며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회사에서 '개인책상을 말끔하게 정리하라'는 지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업자료를 비롯해 각종 업무자료를 개인 책상에 보관했지만 리베이트 조사가 주로 본사 등 사무실을 급습하는 형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개인 책상 보관을 금지 한 것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 4월 '리베이트 조사 예행연습', 이번에는 '전직원 비상령 선포' 등 제약업계에 각종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며 "이는 리베이트 조사를 둘러싼 제약업계의 불안감을 그대로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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