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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번약국, 지역편차-안내문 게시 미흡했지만 대체로…

  • 특별취재팀
  • 2011-09-14 06:45:00
  • 전국 9개 지역 당번약국 점검…당번제 잘하면 환자 '북적'

"오늘은 이 약국으로 가세요"

◆연휴 첫날(11일)=전북 정읍

◎정읍 =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1일 전북 정읍에는 65개 개설약국 중 9곳이 당번을 섰다.

이날 오후 2시경 팜114에 당번약국으로 등록된 수성지구 사거리와 연지동 소재 약국 7곳을 둘러본 결과 폐문시간이 오후 1시로 기재된 2곳을 제외하고 5곳이 모두 문을 열고 있었다.

정읍지역의 당번약국 안내 게시물
시기동 소재 M약국처럼 오후 시간까지 '당번 아닌 당번'을 수행하는 약국도 눈에 띄었다.

당번약국 안내는 여전히 소홀했다.

데일리팜의 눈에 들어온 20여곳의 약국 중에는 안내 표시판을 입구에 게시한 약국도 많았지만, 절반 가량은 아무 것도 게시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실제 데일리팜 기자는 이날 취재과정에서 문을 연 약국과 의료기관의 위치를 묻는 주민 두 명을 만났다.

당번약국과 당번 의료기관 안내판을 게시했거나 최소한 '1339'를 안내하는 스티커라도 입구에 붙였더라면 시민들이 덜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수성동 소재 늘푸른약국처럼 '친절한' 약국도 있었다.

약국들이 내건 '우리동네 추석연휴 근무약국 안내' 게시판에는 당번약국의 상호와 전화번호, 개폐문 시간 등이 꼼꼼히 표기돼 있었는데, 늘푸른약국은 주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빨간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넣어 가까운 약국을 안내해주는 세심함을 보였다. [최은택 기자]

◆추석 당일(12일)= 전남 순천, 경기 부천·안양, 강원 원주·강릉

당번약국 지키니 환자 만족도 커진다
◎순천 = 12일 오후 4시경 전남 순천시 조례동 주변 중심상권 약국 4곳(심야 2곳 포함)이 문을 열고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지역은 추석 연휴 동안에도 진료가 계속된 메디타운 인근으로 처방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가벼운 소화문제나 감기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찾아 볼 수 있었다.

플러스큰약국의 약사는 "추석연휴임에도 내과가 정상진료를 하고 있어 처방환자 꽤 많다"며 "물론 명절이라 밴드, 소화제, 진통제 등 상비약 구매 환자도 많은 편이다"고 전했다.

반면 일부 당번약국과 약국들은 안내표지도 없이 문을 열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정겨운약국의 약사는 "약국 개문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인근 약국이 저녁 10시, 우리 약국은 오후 6시, 심야에는 연향동 소재 대형약국 2곳이 운영된다고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밤 10시에도 약국 운영 이상무
◎부천 = 추석 당일인 12일,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인근 약국들은 폐문을 해도 당번약국 안내에는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오후 10시경 부천 역곡역 주변 8개의 약국을 방문한 결과 3개의 약국이 당번약국 운영을 실시했고 4개의 약국은 당번약국 안내문을 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문을 한 3곳의 약국은 온누리프라자약국과 성약국, 뉴녹십자약국으로 성약국을 제외한 2개 약국은 당번약국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됐다.

성약국은 B약국·T약국·H약국·V약국·M약국등 폐문을한 모든 약국들이 당번약국 안내표지판을 부착해 운영사실을 알렸다.

성약국 윤영휘 약사는 "84년도부터 (현위치서)약국을 운영했기 때문에 특별한 안내가 없어도 주민들이 찾아오는 편"이라며 "반장약국을 통해 인근 약국들이 당번약국 안내판을 부착한 것"이라고 전했다.

개문한 온누리프라자약국은 역곡 북부역과 마주보고 있는만큼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환자들이 계속 모여들었다.

오후 3시부터 문을 연 온누리프라자약국의 안민철 약사는 평소 심야시간까지 약국을 운영하면서 연휴에도 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안 약사는 "젊은 약사들이 개문이 어려운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먼저 나서서 해야 한다"며 "당번약국을 운영하는 덕분에 매약 비율도 상승하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성약국과 온누리프라자약국에서는 명절 기간 소화제와 진통제, 감기약, 드링크류, 파스, 붕대류 등의 품목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성약국과 온누리프라자약국은 추석연휴 기간 동안 휴무 없이 계속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소재현 기자]

자기약국 운영시간만 안내한 게시물
◎안양 = 추석 당일인 12일 저녁 8시경 경기 안양 범계역 주변 약국 5곳은 당번약국 안내 게시물을 부착하고 휴무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지만 거리에는 쏟아져 나온 인파로 넘처 나고 있었지만 술집, 식당 외에는 모두 문을 닫았다.

약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역 주변 5곳의 약국은 저녁 8시 기준으로 모두 휴무에 들어갔고 약을 구하기 위해서는 당번약국 안내 게시판을 보고 이동을 해야 했다.

이날 당번약국으로 지정된 곳은 범계역에서 1km 정도 떨어진 P약국과 S약국 등이었다.

게시물 부착은 총 2곳의 약국에서만 제대로 이뤄졌고 일부 약국은 연휴 기간 중 자신의 약국 개문 시간을 안내해 당번약국 안내 게시판의 다른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3곳의 약국은 안내 게시물을 부착하지 않았고 약국 1곳은 365일 연중 무휴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고도 운영을 하지 않았다.

범계역 주변 약국에서 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찾은 A환자(32)는 "인근 대형마트 내 약국이 운영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해서 와봤는데 문을 닫았다"고 아쉬워 했다.

이 환자는 "약이 필요할 때 약국 문이 닫혀 있으면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며 마트 약국으로 발 길을 돌렸다. [강신국 기자]

환자로 북적이는 약국
◎원주 = 추석 당일 강원도 원주시내 당번약국은 16곳이 운영됐다.

5년째 차례를 지내고 당번약국 근무를 서고 있다는 원주시 단계동 소재 D마트약국 강신욱(43) 대표 약사.

그는 "이번 추석은 일반약 슈퍼판매 때문에 당번약국 운영의 책임을 느끼게 된다"며 약을 구매한 후 전화로 복약 방법을 묻는 환자들의 문의 전화까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해가 지고 오후 8시가 되자 약국은 급체나 미열, 숙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뿐 아니라 인근 원주기독병원에서 처방전을 들고 오는 환자들로 북적였다.

강 약사는 "원주기독병원에 환자가 밀려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일반약 환자와 처방전 환자가 뒤섞여 바쁘다"고 말했다.

마감 2시간여를 남겨놓고 D마트약국의 손님은 200명을 훌쩍 넘겼다.

주거지가 빼곡히 들어선 단계택지내 운영되는 당번약국은 D마트약국 하나였기 때문이다.

한 손님이 오후 8시 30분경 급하게 D마트약국을 찾아 '알보칠'을 구매하길 원했으나, 물량이 모두 빠져 강 약사는 "1339에 전화해서 근처 당번약국을 찾아야겠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이혜경 기자]

당번약국 안내 게시물 어디로갔나요?
◎강릉 = 추석 당일(12일) 강릉 지역에서 당번 약국으로 지정된 곳은 총 7곳이었다.

데일리팜이 전화통화와 방문을 통해 알아본 결과 7곳 모두 문을 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번 약국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이름이 변경된 곳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업데이트 안 된 곳이 있었다.

당번 약국이 예정대로 문을 열기는 했으나, 강릉 지역 약국에서 당번 약국을 알리는 게시물은 한 곳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는 문을 열었던 곳이나 열지 않은 곳 모두 마찬가지였다.

방문을 통해 영업 중인 당번 약국 세 곳 역시 당번 약국을 알리는 표지 등은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모 약사는 "약사회에서 별다른 고지를 받지 못했으며, 다른 약국들도 당번 약국을 고지하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또 강릉 지역에서 인구 이동이 가장 많은 대학로가 있는 금학동 인근 약국은 당번 약국이 한 군데도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내 일부 약국이 당번이 아님에도 문을 열기는 했으나, 소화제나 종합감기약을 찾는 손님만 더러 있을 뿐이었다. [최봉영 기자]

◆연휴 마지막 날(13일)= 서울 도봉, 경기 의정부, 인천 부평

◎도봉 = 추석의 끝자락인 13일 서울지역 당번약국은 조용하지만 순탄하게 운영됐다.

도봉구 도봉동과 방학동 일대의 경우 아파트단지 내 상가 1층 약국 등 비교적 수요가 많은 곳은 당번약국이 아님에도 자발적으로 문을 열고 내방고객을 맞는 풍경이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밀접한 인근 경쟁약국이 당번약국임에 따라 함께 문을 연 대로변 약국도 일부 눈에 띄었다.

이 지역 A약국 약사는 "윗층 의원은 문을 닫았지만 대로변이고 바로 옆 약국이 문을 열어 함께 열었다"며 "평상시에 비해 고객은 거의 없지만 요즘 때가 때이니만큼 문을 여는 것이 오히려 맘 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약국들이 통상 반회나 구역별로 이뤄지는 일요일 당번약국 게시판만 부착한 채 추석연휴 당번약국 안내를 하는 스티커나 게시물은 부착하지 않아 미흡한 실태를 드러냈다.

특히 안내문을 표시한 일부 휴무 약국 가운데 추석 당번약국 홈페이지 '팜114'의 안내와 다른 약국을 게재해 혼선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정주 기자]

◎의정부 = 추석 연휴 기간 내내 경기도 의정부시는 당번약국이 비교적 잘 운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중심으로 약국이 문을 열어 시민들이 약국을 찾느라 불편을 겪는 숫자도 적었다는 반응이다.

당번약국 안내 홈페이지 '팜114'에 소개된 추석 연휴 기간 의정부시 당번약국은 11일 29곳, 12일 10곳, 13일에는 35곳이다.

데일리팜은 13일 오전 10시쯤 의정부시 터미널과 중앙로, 서부광장역 부근 당번약국을 돌아본 결과 5곳의 약국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중앙로 지역은 행인만큼이나 약국도 밀집된 곳으로 추석 연휴 기간 대목을 노리고 영업을 하는 약국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날은 연휴 끝날인 때문인지 내방고객들도 적었고 영업하는 약국도 2곳에 불과했다.

손님들도 주변 병원 입원환자나 간혹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 말고는 없었다. 다만 바삐 귀경행렬을 서두르는 인파 때문인지 의정부시 터미널과 의정부역 맞은편에 위치한 약국 2곳은 손님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약국 약사는 "문을 여는 곳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을 것"이라며 짧게 답했다.

약국을 찾은 한 시민은 "가는 길에 약국이 있길래, 필요한 참에 들르게 됐다"며 "알고 오지는 않았다"고 전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하지만 당번약국보다 숫자가 더 많은 휴무약국들은 어떤 안내 표시도 돼 있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이 날 돌아본 휴무 약국 중 안내표시가 있던 약국은 단 한 곳 뿐이었다.

곳곳에 문 연 약국이 있어 불편은 적었으나 시민들을 위한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 [이탁순 기자]

"오늘은 이 약국으로 가세요"
0 ◎인천 부평 = 추석 연휴 인천 부평지역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당번약국이 잘 지켜지고 있는 풍경이었다.

데일리팜이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3일 오후 6시, 부평 산곡동 지역 당번약국을 탐문한 결과 총 8곳의 당번약국 중 4곳의 약국이 저녁 6시, 10시를 기점으로 약국을 운영 중이었다.

오후 1시, 2시를 폐문시간으로 한 나머지 4곳의 약국들도 유선을 통해 확인한 결과 추석 끝자락까지 당번약국을 착실히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천지역 약국들의 경우 당번약국을 비롯해 비당번약국들까지도 일괄적으로 연휴 기간 일자별 당번약국의 명칭과 위치, 전화번호 등이 기재된 당번약국 안내표를 부착해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분위기였다.

해당 약국들은 최근 약사사회 시류로 인한 탓으로 예년에 비해 약국들이 자발적으로 당번약국을 시행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전언이다.

이번 연휴 기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약국문을 계속 열었다는 봄빛약국 이호출 약사는 "최근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계속 약국문을 열었다"며 "예년에 비해 다른 약국들도 정해진 시간까지 약국을 계속 지키는 등의 분위기가 연출된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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