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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켜고 테이프로 약포지 밀봉하고"…정전대란

  • 강신국·소재현
  • 2011-09-16 06:45:02
  • 전국 정전사태에 병원·약국도 대혼란…업무 마비

"갑작스러운 정전에 조제도 못하고 에어콘도 안돌아가고 약 40분 동안 죽을 맛이었죠."

15일 약국가에 따르면 오후 3시무렵 발생된 정전 사태가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피해지역 약국들도 컴퓨터를 비롯한 POS 등의 전자기기가 마비돼 상당수 환자들이 되돌아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자가 취재차 방문한 서울 잠실동 S약국도 기다리다 못한 환자가 약국을 떠나거나 약값을 제대로 청구하지 못해 영수증을 써주는 등 진풍경이 연출됐다.

정전이 발생한 약국(서울 강남 리병도 약사 제공)
일반약을 찾는 환자를 위해 손전등을 이용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3층에 위치하고 엘리베이터도 작동을 멈춘 상태라 더이상의 환자는 찾아오지 않았다.

S약국은 30여분 동안 지속된 정전 사태로 처방전을 들고 기다리던 10여명의 환자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고, S약국 약사는 본의아니게 환자들에게 사과를 해야만 했다.

오후 4시경 정전사고가 발생한 서울 오류동의 모 약국 역시 "처방으로 나온 연고제품 가격을 숙지못해 영수증을 써주고 내일 다시 오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100원이라도 차이가 발생한다면 환자가 약국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질까 우려해 영수증을 써주고 차액을 계산하는 쪽을 택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해당 약국 약사는 "일반약의 경우 가격표를 부착해 별다른 무리가 없었지만 처방으로 나온 제품들 때문에 40여분 동안 진땀을 빼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인근에 있는 E약국도 같은 건물의 내과가 진료를 중단해 때아닌 휴식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에 발생한 정전사태는 예고없이 진행됐고, 전기 공급시점도 명확치 않았을 뿐더러 특별한 대비책이 없어 약국들은 발만 동동구를 수 밖에 없었다.

서울 가락동 G약국 약사는 "정전이 되면 전기가 다시 공급되길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없는 것 아니냐"며 "비상전력 시스템이 갖춰진 약국이 몇군대나 있겠느냐"고 전했다.

이어 "전기가 언제 공급될지도 모르는데 환자들을 마냥 기다리게만 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또 언제 이런 상황이 발생할지 조마조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부산지역의 A약국은 오후 5시경 발생한 정전으로 약국 청구와 조제 업무가 중단됐다.

이 약국의 약사는 "정전으로 약국 컴퓨터가 다운돼 약가 계산을 하지 못해 곤란을 겪었다"며 "약 봉투 프레스 기계도 작동을 하지 않아 난처했다"고 전했다.

부산지역의 한 클리닉센터에서는 엘리베이터에 환자가 갇히는 소동이 빚어졌다.

클리닉센터 내 약국의 약사는 "관리실 직원이 출동을 하는 등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다"며 "환자들도 기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사당동의 B약국도 40분 가량 정전이 발생해 노트북으로 약가 계산을 하고 테이프로 조제봉투를 밀봉해 조제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경기 성남의 C약국도 30분 가량 정전이 발생해 많은 환자들이 발길을 돌렸다.

특히 가을 무더위에 에어콘 작동도 중단돼 약사, 환자 모두 큰 불편을 겪었다.

병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의료기기 작동이 중단돼 의사들도 발을 동동 굴렀고 병실에는 촛불까지 동원되는 헤프닝이 빚어졌다.

이와관련 한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인 UPS를 구비해 피해를 예방하라고 조언했다.

UPS는 순간 정전과 장시간 정전 상태에서도 안정된 전원을 공급하는 기계로 전력이 항상 필요로하는 의료기관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기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사업장과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입하는 만큼 UPS가 구비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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