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등 10대 약물중독 심각…4년만에 3배증가
- 이탁순
- 2011-09-22 08: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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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목 의원 "슈퍼판매 정책 제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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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약물중독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허용된다면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크게 야기될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22일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10대의 약물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약국 외 판매허용 정책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에 따르면 2006년 1만624명이던 '약물중독' 환자(의료기관에서 약물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2010년엔 1만7961명으로 1.7배 증가했다. 연평균 1834명씩, 한달 153명씩, 하루 5명씩 증가한 셈이다.
특히 10대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2006년 500명이던 약물중독 환자가 2010년 1643명으로 3.3배나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가 평균 1.7배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두 배나 컸다. 이로 인해 10대 약물중독 환자수는 2006년에는 9개 연령대 중 8위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20~50대에 이어 5번째로 약물중독이 많은 연령대가 됐다.
10대 환자들이 중독된 '약물 종류' 별로 순위를 매겨본 결과 1위는 '진통제, 해열제 및 항류마티스제' 약물이었다.
2위는 '이뇨제 및 기타 약물' (1436명, 24.8%), 3위는 '진정제, 수면제, 간질약, 파킨슨병약'(1113명,19.2%) 순이었다.
2010년 약물중독으로 가장 오래 입원 치료받은 상위 10명을 분석해보면 10대들의 약물중독 현상을 더욱 뚜렷이 드러내준다.
입원치료기간 상위 10명 중 5명은 '진통제·해열제'계열에 의한 약물중독이었다.
특히 입원치료일수가 43일로 가장 긴 14세 청소년(여성)과 입원일수 6위(16세 여성)는 '아미노페놀유도체에 의한 중독'이다.
아미노페놀은 아세트아미노펜 합성에 사용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 중 가장 널리 쓰이는 제품은 '타이레놀'로, 이 두 명은 타이레놀에 의한 중독으로 의심된다.
또한 아미노페놀 외의 진통제·해열제 계열 약물중독 3명(입원치료기간 3,4,5위)은 '게보린'에 의한 중독으로 의심된다.
원 의원은 이에 약 구입의 편의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된다면 국민들을 약물중독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10대가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18일 LA타임즈가 미국질병통제관리센터(CDC)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기준으로 약물 사망자(3만7485명)가 교통사고 사망자(3만6284명)를 넘어섰다. 의약품을 약국외에서 판매하는 영국과 미국에서도 타이레놀을 포함한 진통제 피해자는 10대로 나타나고 있다. 원 의원은 "외국사례를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의약품 약국외 판매'의 가장 큰 피해자는 10대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안전성을 중심에 놓고 편의성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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