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 20% 휴학·자퇴, 심각하게 보고 있다"
- 정흥준
- 2024-04-30 11: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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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영화 약교협 신임 이사장 "교육과정 개선 등 동반돼야"
- 제약산업 실무실습 강화 추진...약사회·제약바이오협회와 공조
- "혁신신약학과는 산업인력 배출 방점...약학 발전·특화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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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휴학, 자퇴 등의 이유로 약학대학을 중도이탈하는 학생 숫자가 증가하면서 교수들도 공동 대응에 나선다. 37개 약대간 공조뿐만 아니라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학이 고민할 수 있는 약대생 이탈 방지 대책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근본적 원인이 될 수 있는 사회적 위상과 처우 개선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 나영화 신임 이사장(57)은 데일리팜과 만나 통합6년제 전환에 따른 숙제들을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혁신신약학과 신설에 따른 우려와 기대 등 약학계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Q. 신임 이사장으로서 어떤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려고 하나.
통합 6년제라는 새로운 교육과정이 도입돼 정착시키면서 발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교육과정과 실무실습의 지속적인 개선 작업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제약산업 실무실습에 대한 많은 아쉬움이 있다. 약교협 약학교육협력단에서 작년 37개 약대 현황과 어려운 부분들을 조사해 공유한 바 있다. 결과를 세밀하게 살펴서 개선점을 찾아가겠다.
Q. 통합 6년제 전환으로 약대생 중도 이탈 문제가 있다. 모든 약대들의 고민거리일 거 같은데 해결 방법이 있나.
6년제 전환 후 수능 입학한 학생들이 이탈이 현실화됐고 200명 가까이 편입 모집이 이뤄진 바 있다. 약교협 차원에서 올해 약대들의 현황을 조사해보니 휴학생, 자퇴생 합쳐서 약 20%가 된다. 400명 가까이 되는 숫자다. 아무래도 지난 해보다 더 많은 숫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의대 증원 확정에 따라 변수가 될 수 있어 모든 학교들이 고민하고 있다.
6년제 교육과정을 받고 배출됐을 때 사회에서 처우를 받을 수 있거나, 아니면 교육과정에서 충분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탈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은 피트 선발을 하면서 약대생 중도 이탈에 대한 고민이 없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약대에 들어오는 목적을 살릴 수 있고, 기대하는 교육을 제공해서 사회적 역할로까지 이어진다면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약대에서는 학생들이 인생 설계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투자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심어주는 게 최우선일 거 같다.
앞으로 2~3년 동안은 안정화 기간을 거치지 않을까 싶다. 학교마다 이탈 학생에 편차가 있기 때문에 우수한 학교 사례들이 있다면 더 세밀하게 노력하고, 교수들도 학생들 지도와 교육의 질적 제고를 이뤄내야 할 것이다.
Q. 편입학으로 충원을 하면 될텐데, 그 외에 어떤 고충이 있나?
모든 약대가 결원을 100% 충원할 수는 없다. 편입생 배정은 교육부에서 학교로 배정해주는 것이고, 단과대로 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마다 편차가 있지만 70~80% 충원이 되고 있기 때문에 입학정원을 생각하면 빠져나간 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또 통합6년제 과정으로 2학년 때 전공기초 과목들이 보통 개설돼있는데, 편입생들이 들어오면 이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들에게 기초 교육과정을 어떻게 보완해줘야 할지 고민들을 하고 있다.
Q. 혁신신약학과가 늘어나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혁신신약학과 신설을 어떻게 보고 있나.
학생들 입장에서는 우려할 수 있다. 혁신신약 영역은 제약산업 실무이기 때문에 일부 약학과 중첩이 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하지만 신설 목적이 산업 인력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 라이센스와 관계 없이 제약산업 인력 양성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앞으로 약대에서는 어떤 부분들을 약학 교육에 더 담아내고 특화시킬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혁신신약학과와 서로 윈-윈하며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신약개발과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자 양성이 중요한데, 저조한 대학원 진학률이 풀리지 않는 숙제다.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나.
약대는 임상 실무 능력을 갖춘 약사와 더불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인력 배출이 목적이다. 대학원 진학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점은 교육과정과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 교내에서 할 수 있는 실험 실습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느껴보면서 연구에 재미를 갖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대학원 진학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또 많은 학교들이 도입하고 있지만 석박사 연계프로그램이나 그 외에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기반이 될 수 있다면 조금 더 대학원 진학과 산업계 진출을 하지 않을까 싶다.
Q. 사회적 위상과 처우 개선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거 같다. 그렇다면 유관단체들과의 협력도 중요할텐데 어떤가.
약사 처우는 약대가 할 수 있는 건 아닐 수 있다. 약사회와 약학회, 제약바이오협회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 같다. 산업이 봤을 때 학교 교육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보완하고, 교육이 충분히 이뤄졌는데 사회에서 충분한 처우를 못 받는다고 하면 그 부분을 거꾸로 요청을 해야 할 부분이다. 각 단체들이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거나 간담회 기회를 가지면서 그런 점들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대한약사회장과도 만나서 6년제 약대 졸업생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소통했다. 2+4 학생들이 배출되는 시점부터 노력들이 있었어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다. 경제적인 것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기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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