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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헌터라제, 1000억대 블록버스터 성장 기대"

  • 최봉영
  • 2012-01-11 06:40:55
  • "엘라프라제 대비 효능·가격 경쟁력 우위"

녹십자가 5억달러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허가 받은 헌터증후군 약인 ' 헌터라제'로 기존 제품을 개량한 바이오베터다.

헌터증후군 시장에 출시돼 있는 기존 약이 한 개 밖에 없다는 것과 기존 제품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헌터라제의 성공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제품은 미국 샤이어사가 2006년 출시한 '엘라프라제'다.

엘라프라제가 세계 유일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였지만 국내에 도입되기까지는 진통이 적지 않았다.

엘라프라제는 한 병당 329만원을 주장하는 샤이어사와 231만원을 제시한 공단 측 가격 차가 커 개발된 지 3년이 지날 때까지 국내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약을 복용하지 못해 2008년에만 5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 때문에 엘라프라제 문제는 2008년 국정감사에서 거론된 바 있으며 정부는 관세를 감면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엘라프라제를 2009년 1월부터 병당 약 280만원의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치료제가 한 개 밖에 없어 비용 부담과 원활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헌터라제'를 개발한 녹십자는 시장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비해 유효성이 개선된 약을 개발해 환자 삶의 질 개선은 물론 건강보험재정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2010년 삼성서울병원에서 31명의 헌터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소변를 통해 배출된 뮤코다당체가 약 30~40% 감소했고, 6분 동안 걷는 거리가 19% 증가해 대조약 대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이상반응 발생률에서도 대조약과 동등 이상의 결과를 보여 안전성까지 입증했다.

또 녹십자는 경쟁 약물인 엘라프라제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인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있는 환자는 약 50여명이 있으며, 시장은 약 150억원 규모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5억달러다.

녹십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약 25% 이상을 점유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녹십자의 이 같은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헌터라제는 10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헌터증후군은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뮤코다당증의 일종으로 저신장·운동성 저하·지능 저하 등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사망하는 유전성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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