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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화이자 제네릭, 국내 제약산업에 기여"

  • 어윤호
  • 2012-01-30 06:44:46
  • 약가인하 시대 '퀄리티 제네릭' 충분히 승산

[단박인터뷰]에버렛 커닝엄 화이자 EPBU 아태아 총괄

" 화이자의 제네릭 사업 진출은 회사 자체만의 이익이 아닌, 국내 제네릭 시장 전체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화이자(대표이사 이동수)가 본사 글로벌 전략에 따라 제네릭 사업 브랜드 '화이자 바이탈스'를 26일 정식 출범했다.

앞으로 화이자의 모든 제네릭 제품들은 '화이자 바이탈스'라는 통합된 브랜드를 사용하게 되며 한국화이자 4개 사업부 중 하나인 이스태블리시트 프로덕츠 사업부(EPBU)가 총괄하게 된다.

그간 오리지널, 그중에서도 전문의약품 시장에 집중해 왔던 글로벌 빅파마 제네릭 시장 진출은 국내 제약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4월 시행되는 정부의 반값 약가정책으로 인해 제네릭 산업 전체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부 출범은 더욱 그렇다.

에버렛 커닝엄 사장
데일리팜이 에버렛 커닝엄 화이자 EPBU 아태아 총괄, 폴더피 화이자 부사장 등을 만나 화이자가 펼칠 제네릭 사업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 보았다.

-사실상 화이자의 제네릭 사업 진출을 놓고 신약개발 한계로 인한 매출 확보를 위함이라는 인식이 많다.

(에버렛 사장) 제네릭 사업 진출의 이유는 환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특허가 있는 브랜드 제품이든 특허가 만료된 제품이든 제네릭을 통해서 좀 더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추려 함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화이자가 150년 전에 출범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항상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R&D라는 점이다.

화이자는 늘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활동을 해왔고 이는 앞으로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화이자가 EPBU를 통해 제네릭 사업을 시작한다 해도 혁신을 멈추는 것이 아니다.

-화이자가 표방하는 것은 '퀄리티 제네릭'이다. 타 제네릭과 화이자가 제공하는 제네릭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폴 부사장)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는 하나의 기준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특허가 있는 제품이든 제네릭 제품이든 원료 면이나 제조공법 면에서는 같다.

어떤 회사들의 경우 특허제품이냐 제네릭 제품이냐에 따라 제품에 대한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는 경우도 있는데, 화이자는 같다. 항상 최고 품질의 제품을 추구한다.

화이자가 초창기에는 제조면에 있어 내부적 활동만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면 지금은 외부업체와의 활발한 협력을 통해 일을 진행하고 있다.

외부에서 제조되고 있는 화이자 제품의 매출 비중이 약 30%를 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화이자는 협력업체 관리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이 생겼다. 외부업체에 대해서도 화이자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가 화이자 제네릭의 품질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실상 지금껏 국내시장에 진출한 다국적사 제네릭들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국내사들의 제네릭 영업력을 뛰어 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에 대한 복안이 있나?

(놀란 이사) 화이자는 이미 오리지널 제품으로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안과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상당히 성공적인 활동을 해 왔고 지금 출범하는 제네릭의 영역도 같은 영역이다.

환자나 의사의 입장에서도 지금까지 화이자의 우수한 제품을 만나던 같은 영역에서 좀 더 다양한 제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다른 다국적제약사와 구별되는 하나의 큰 이유이고 때문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본다.

-'반값 약가정책'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많은 국내사들이 제네릭 매출 하락을 예상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살 길 찾기, 혹은 소송을 준비중이기도 하다. 화이자의 제네릭 사업은 해당 정책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될것이다.

폴 더피 부사장
(에버렛 사장) 우리는 화이자의 제네릭 사업 진출이 국내 제네릭 시장의 활성화를 불러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국내 제약산업에 대해 결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화이자가 제네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시장이 확대되고 국내사와 상생의 길을 걸어가는 기업 모델이 될 것이다.

아울러 화이자가 핵심사업이나 주력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포커스가 분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의료기기, 화장품 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상생'이라고 말했는데, 제네릭 사업과 관련해 국내 제약사와 코마케팅을 염두하고 있다는 뜻인가?

(에버렛 사장) 그렇다. 우리는 글로벌 전역에서 항상 로컬 파트너와 손잡을 때 윈윈 가능한 상승의 기회가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에는 이미 상당히 경쟁력을 갖춘 회사들이 있다. 화이자는 이같은 회사들을 경쟁 상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잠재적으로 어떤 파트너가 글로벌 시장에서 혹은 현지의 시장에서 가장 의미가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화이자 바이탈스가 출범 이후 우리와 상생관계가 될 수 있는 파트너들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타진하고 있다.

-'화이자 바이탈스'의 타 국가 진행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다. 어느정도 성과가 있는가?

(에버렛 사장) 제네릭 사업이 출범한 곳은 북미, 유럽, 아태 3개 지역이다. 국가 수로는 현재 22개국에서 특허 만료 시장에 진출 중이다.

아시아 권으로 넘어가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시아 선진 4개국인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에 진출한 상황이다. 아직은 초기단계이나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특히 시장점유율 등에서 상당히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다. 작년 7월에 두 개의 제네릭을 출시했고 12월에 추가적으로 10개 품목을 출시했다.

한국의 경우 항암제 분야에서 2개 제품을 출시했는데 초기임에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호주도 출범 초기단계부터 상당히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화이자가 확고하게 정립된 제품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화이자 본사 차원에서 한국시장의 중요도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가?

(에버렛 사장) 본사에게 한국은 정말 매우 중요한 국가다라고 말할 수 있다. 오리지널, 제네릭 시장 모두에서 그렇다.

전략상 세계 모든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 화이자의 목표가 아니다. 최고의 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시장을 선별하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엄선된 국가는 많지 않은데 한국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놀란 타운센드 이사
(놀란 이사) 한국은 R&D 센터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메이저 병원과 맺고 있는 파트너십을 통한 R&D 역량은 화이자에게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보자. 현재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이자는 이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나?

(에버렛 사장) 물론 관심을 갖고 있다. 화이자는 현재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사업부서를 구성했고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등에 대한 검토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미국이나 아시아 시장도 현재 성장이 강화되고 있다. 앞으로 각 국가별 시장 트렌드, 여러 가지 요인들을 분석해 아시아 시장에서도 필요한 시점에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루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끝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으로 한국 제품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의 품질관리가 이뤄져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조언을 부탁한다.

(폴 부사장) 우선 한국의 감독, 규제가 엄격하다라고 하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고 한국의 식약청도 세계적으로 상당히 엄격한 감독 당국으로써의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한국 제약사의 글로벌 진출은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다. 화이자처럼 글로벌 차원에서의 위치가 있고 평판이 있는 회사들과 상호 교류 및 교육을 통해서 입지를 더 강화하면 될 것이다.

좀더 구체적인 맥락에서 예를 들면 FTA감사, EMA감사 등을 어떻게 하면 좀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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