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9 06:42:04 기준
  • #평가
  • #염
  • #제품
  • 감사
  • #치료제
  • #급여
  • #약사
  • #침
  • #인사
  • 유통

노환규 당선자, 계란투척에 발목?…의협 '요동'

  • 이혜경
  • 2012-03-28 12:29:25
  • 윤리위 "서울시의사회에 통보"…노 당선자 "재심청구"

지난해 12월 의협 임시대의원 총회 때 노환규 대표는 경만호 회장을 향해 계란을 투척했다. 이후 경 회장은 윤리위에 제소했다.
지난해 전의총 노환규 대표의 '계란투척' 사건이 결국 일을 냈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는 27일 노환규 대표가 소속된 서울시의사회에 '노환규 회원, 자격정지 2년' 징계 결정 통보서를 발송했다.

통보서에는 징계 결정에 불복할 경우 20일 이내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노 대표가 재심 및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고 하더라고 윤리위로서는 한 번 내린 징계결정을 번복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윤리위 이미 5일 청문회 이후 결정…왜 통보 미뤘나?

노 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한 사람은 경만호 의협회장이다.

지난 임기동안 전의총과 적대 관계를 유지하던 경 회장이 노 대표가 의협 홈페이지 '플라자'에 게시한 글과 지난해 임시대의원총회때 발생한 '계란투척' 등의 사건을 가지고 윤리위의 심판을 요청한 것이다.

특히 회원들을 상대로 의협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소·고발 취하 의지를 밝히는 순간에도 노 대표에 대한 윤리위 취하는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아직까지도 윤리위 제소건은 취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할 점은 경 회장이 의협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회원 서신문을 배포한 날이 노 대표의 윤리위 청문회 날과 동일하다는 점이다.

경 회장은 5일 오전 "내부 고발 세력의 발호를 끝장내버리기 위해 출마를 두고 고민을 했지만, 민·형사상 소를 취하하겠다"며 "내부 고발로 인한 논란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노환규 당선자.
이어 당일 오후 7시부터 노 대표는 윤리위의 청문회에 응했고, 자리를 나서면서 "경고 수준에서 머무를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윤리위는 청문회 당일 '회원자격정지 2년'을 결정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것은 5일 결정한 자격정지를 의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일 이전에 통보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윤리위원회는 후보등록일부터 투표종료일까지 20일간 침묵했고, 당선공고 이틀만인 27일 서울시의사회에 노 대표에 대한 회원자격정지를 통보했다.

이와 관련 윤리위는 서울시의사회에 통보서를 전달했을 뿐, 일체 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 대표 "재심·자격정지 가처분 신청 고려"

노 대표는 윤리위에서 서울시에 징계 통보서를 전달한 시점인 지난 27일 오후 경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시급한 의료계 현안을 다루기 위해 인수위 구성을 서둘러 달라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경 회장 면담 이후 회원 자격정지 통보사실을 접했고 "당황스럽다"는 말을 뱉었다.

노 대표는 "의협 업무파악 뿐 아니라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윤리위 결정에 대한 반박까지 정신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응책을 마련한 이후 오는 30일 오전 10시 의협 동아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사상 초유의 사태…향후 어떻게 되나?

가장 큰 난제는 노 대표의 재심 이후에도 회원자격정지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25일 선거에서 당선된 당선자 자격도 박탈된다는 것이다.

의사회원으로서의 자격이 없기 때문에 회장 역할을 할 수 없는 것.

특히 재심을 통해 5월 1일 취임 이전 자격정지가 확정되면, 선거 당시 2위를 차지한 나현 서울시회장이 차점자로 회장에 당선된다.

취임 이후 자격정지가 확정되면 보궐선거가 진행될 수 밖에 없다.

의협 역사상 당선되자 마자 당선권이 박탈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될 수 있다.

만약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1차 투표에서 선거인단 과반 이상의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기 때문에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경 회장 및 제36대 집행부의 견제세력으로 떠올랐던 전의총의 윤리위 공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전 자격정지가 이뤄지면 2위 득점자인 나 회장이 차기 의협회장으로 올라선다.

하지만 그동안 이전 집행부를 이어 원활한 회무를 전개하겠다고 밝힌 나 회장이 차기 의협회장으로 당선될 경우, 반 경만호 집행부 세력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