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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제약 50곳 '어닝 쇼크'…영업이익 44%나 감소

  • 어윤호
  • 2012-05-16 06:44:54
  • 1분기 실적 살펴보니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익 모두 하락

일괄 #약가인하 영향은 대단했다. 실적 부진이 예상됐지만, 이 정도일 줄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제도 시행 직전 #제약업계 1분기 실적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평균 14% 약가 인하가 반영되는 2분기 이후가 더 걱정되는 상황이다.

16일 데일리팜이 50개 #상장 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대부분 회사 매출이 정체거나 감소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든 제약사도 수두룩했다.

50개 제약사는 올 1분기 매출 1%, 영업익 43.9%, 당기순익 28.7%씩 감소했다.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4곳에 불과했으며 이중 10% 이상 성장을 이룬 곳은 6개사가 전부였다.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더 심각하다. 50개사 중 11개 제약사를 제외한 모든 제약사들이 각각 영업익과 순익이 감소했다. 단 일성신약은 영업익만, 경남제약은 당기순익만 하락했다.

감사보고서로 살펴본 50개 상장사 매출, 영업익, 당기순익 현황. 관련표는 2011년도 매출이 높은 순서로 정렬. 단 녹십자의 경우 연결공시로 실적 보고가 늦어져 잠정 실적으로 대체(단위:백만원, %)
실적 타격은 상위사도 비껴가지 못했다. 상위 10개사의 경우 매출액은 경우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을 제외한 6개 제약사가 실적 정체를 빚거나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녹십자와 JW중외제약을 제외한 8개 업체가 거의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중 한미약품, 제일약품, LG생명과학, 한독약품은 매출, 영업익, 당기순익 모두 하락했다. 특히 LG생과는 영업익, 당기순익 모두 적자로 전환됐으며 한미약품은 영업익이 90% 감소했고 당기순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 성장을 이룬 4개사 중에서도 10% 이상 성장을 이룬 회사는 녹십자 1곳 뿐이었다.

녹십자의 이같은 선전은 혈액제제와 백신 등 주력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두백신, 독감백신 등의 남미수출로 인한 해외수출 확대,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등 자회사들의 성장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액제제 중심의 JW중외제약도 경우 매출은 전년대비 5% 가량 하락했지만 영업익은 5%, 당기순익은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 순위 10위권 밖 제약사의 경우 40개사중 매출, 영업익, 당기순익이 모두 성장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이중 한올바이오파마, 영진약품, 근화제약은 영업익과 당기순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한올바이오파는 매출까지 24% 감소했다. 이는 50개 제약사중 최고 매출 감소율이다.

또 일동제약, 동화약품, 신풍제약, 삼진제약, 대원제약, 현대약품, 종근당바이오, 이연제약, 삼일제약, 조아제약, 진양제약 등 11개사들은 영업익과 당기순익이 50% 이상 하락했다.

반면 중소제약사중 일부는 악화된 영업환경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 주목된다.

휴온스, 대한약품, 동성제약, JW중외신약, 삼아제약, 신일제약 등 6개 제약사는 영업익과 당기순익 모두 50% 이상 성장했다. 이 회사들은 대부분 비급여의약품, 백신 등 급여와 무관한 제품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휴온스의 경우 무려 매출 29%, 영업익 540%, 당기순익 230%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을 보였다. 비급여 웰빙의약품, 의료기기, 도입 개량신약 , 고기능성 화장품 등 매출 품목을 다양화에 성공한 것이 선전의 동력이라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업계는 이같은 실적 악화는 2분기에 더 심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월부터 시행된 약가인하에다 최근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단속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실적 악화로 문을 닫는 제약사가 실제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매일 같이 머리를 맞대고 실적 개선방안을 논의 하지만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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