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신약 도입하려해도"…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아
- 이탁순
- 2012-08-27 06: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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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판권 가격 '껑충'…타이밍 늦어 포기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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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선진국가에서 개발됐지만 아직 소개되지 않은 제품을 국내 도입하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사들간의 출혈 경쟁으로 국내 판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업계는 하소연하고 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나 유럽 현지 업체들이 개발한 신제품 도입을 놓고 국내사들이 몰리면서 판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제약업체 제품개발 담당자 A씨는 "요즘 제약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없다보니 국내 소개되지 않은 해외 제품에 관심이 많다"며 "제품 하나를 가져올려고 제약업체 서너곳이 경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에 현지 업체들은 판권 단가를 높게 부르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A씨는 "해외 업체들도 한국 제약사들의 높은 관심을 아는지 가격을 높이 제시해 웬만한 금액으로는 계약을 따내기 힘들다"며 "지난번에도 남유럽쪽 천연물신약을 도입하려고 경쟁했지만 결국 높은 가격 때문에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국내 제약사들이 제품의 정확한 가치분석없이 경쟁에만 매몰되다보니 판권 가격이 인상돼 손해보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다른 제약업체 관계자는 "제품난에 시달린다고 아무거나 도입하다간 실패하기 십상"이라며 "제품 도입 전 국내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충분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품도입은 누가 먼저 시간 싸움이다보니 자칫 늑장을 부리다 제품을 놓치는 경우도 있어 제약업계에 고민을 안기고 있다.
최근 국내 업체끼리 도입경쟁이 심했던 새로운 비만치료제의 경우, 최근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는 마당에 국내 제약사가 도입하기 부담스러운 가격까지 올랐다는 설명이다.
관련 제약업체 관계자는 "제품 허가 준비 과정에 있다면 그래도 사볼만 할텐데, 허가를 받아버리니까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며 "아무래도 국내 업체들이 도입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제약 전문가들은 국내사들의 이러한 제품도입 경쟁이 그동안 장기적인 제품개발보다는 제네릭 개발이나 의약품 수입 등 단기간 처방에만 급급해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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