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의견차 못좁힌 이대의료원, 파업 장기화 조짐
- 이혜경
- 2012-09-14 12: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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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사 대립 극명…임금인상·처우개선 등 쟁점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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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을 통·폐합 하면서 국내 유일 여자대학에서 운영하는 여성전문병원으로 도약한 이화의료원.
하지만 6년 만에 노조가 파업하면서 대학병원 최하 임금 및 보육시설 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는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여성을 잘 아는, 여성을 위한 병원'을 표방하는 이화의료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법적으로 명시된 직장 내 보육시설을 마련하지 않으면서 보육수당 지급 조차 미루고 있어 더욱 비난받고 있는 상태다.
파업 9일차를 맞은 13일 이화의료원 노조 임미경 지부장은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 통·폐합 시절 노조원들은 임금삭감까지 하면서 병원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통합 이후 의료원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300억 가량의 적립금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지부장은 "외형적 고속성장에 비해 갈수록 떨어지는 현장 노동자들의 임금,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업었다"며 "의료원 측이 일부 항에 대해서만 검토의사를 밝힐 뿐 임금안 조차 제시하지 않으면서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인력충원·보육수당·임금 8.7% 인상 제안=노조 측은 지난해 이화의료원이 서남병원 위탁운영, 마곡부지 제2건립 등이 확정되면서 경영 정상화를 맞았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인력충원, 근로시간 준수 및 초과근로수당 지급, 보육수당 지급, 비정규직 정규화, 임금 8.7%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의료원 측이 파업 도중 노조 조합원을 협박, 감금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 지부장은 "지난 5일 파업 1일차 당시 파업에 참여한 간호사들에게 수간호사가 전화와 문자를 끊임 없이 하면서 복귀를 요구했다"며 "파업 행사를 마치고 돌아간 조합원을 다시 병원으로 부르는 가 하면, 2~3시간 이상의 면담을 하면서 파업 참여를 말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업 3일차의 경우, 조합원 중 일부가 파업장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병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당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임 지부장은 "산별노조를 외부세력이라 부정하고 이화의료원 합법파업을 불법이라 매도한 의료원의 문제점은 국감을 통해 지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원 측 "파업 장기화, 정치화 안된다"=이화의료원 노조 지부가 13일 간담회를 통해 의료원 측이 파업 장기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서현숙 의료원장은 "사실 왜곡"이라고 밝혔다.
서 의료원장은 14일 원내 호소문을 통해 "노조에서 연일 이슈화, 쟁점화하고 있는 C노무법인은 2005년부터 자문계약을 맺고 있는 곳"이라며 "다른 많은 사립대병원과도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결코 노조 해체를 위해 자문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의료원 측이 파업 장기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1일 발표한 '산별교섭 권한 지부장에게 위임한다'는 것부터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 의료원장은 "보건의료노조에서 11일 산별교섭에 대한 모든 권한을 지부장에게 넘겼다고 하나 4일째가 되도록 지부장은 산별교섭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 장기화, 정치화를 산별교섭 쟁취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서 의료원장은 "의료원이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매도하지 말고 산별교섭 명분에서 벗어나 의료원 현안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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