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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목말라"…국내사 31곳 스페인서 '구슬땀'

  • 가인호
  • 2012-10-15 06:45:00
  • 'CphI world wide' 3만명 참가, 시장 동향 한눈에 조명

[스페인 마드리드=가인호기자]"2012년 국내시장은 암울하다. 강력한 약가규제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답은 글로벌이다. 국내시장에 안주하면 생존하기 힘들다."

2012 스페인 의약품전시회에는 수출입협회 주도로 26개업체가 한국관을 꾸려 참여했다
전세계 의약인 3만여명이 참여하는 의약품 최대 전시회 'Cphl world wide 2012'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Cphl world wide는 세계 의약품 시장의 개발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내에서 매년 참가업체가 꾸준히 늘면서 실질적인 품목 계약실적과 상담실적을 기록해왔다.

올해 스페인 세계의약품전시회는 국내 제약사들에겐 더욱 남달랐다. 상반기 몰아친 일괄약가인하 파고를 뚫고 나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위기감 때문인지 올해 스페인 전시회에는 작년에 비해 국내 참가업체가 20%정도 늘었다. 그만큼 세계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전시회였다.

◆제약사 1900여곳 스페인에 집결=이번 의약품 전시회에는 전세계 1900여 업체 3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시장 의약품개발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단연 눈에 띄는 곳은 100여곳에 이르는 업체가 참여한 '인도관'이었다. 원료와 제네릭 부문에 강세를 지니고 있는 인도 제약 시장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법인들과 신흥업체들이 골고루 이번 전시회에 참여해 새로운 의약품 개발 패턴을 보여줬다.

짜먹는 발기부전치료제 등 다양한 제형과 신소재를 활용한 원료의약품들이 속속 소개되면서 전시회에 참여한 의약인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국내제약 31곳 치열한 홍보전=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 시장 관심은 한국관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관에는 유망 중견기업과 원료업체등이 참여했다(사진=윤성태 휴온스 부회장, 홍성한 비씨월드 사장)
역대 최대규모인 26개 제약사들이 의약품수출입협회와 Kotra를 통해 한국관을 만들어 전시회에 참여했다. 규모만 약 682sqm에 이른다.

참여업체는 ▲안국약품 ▲비씨월드 제약 ▲종근당바이오 ▲대원제약 ▲다산메디캠 ▲동방 FTL ▲에스텍 파마 ▲동광제약 ▲한국코러스제약 ▲한림제약 ▲한미약품 ▲휴온스 ▲제일약품 ▲유나이티드제약 ▲KPX생명과학 ▲경보제약 ▲경동제약 ▲네오팜 ▲삼천당제약 ▲삼양사 ▲태준제약 ▲태극제약 ▲유영제약 ▲우신메딕스 ▲영진약품 등이다.

힌국관에는 상위사 보다는 중견제약사와 원료중심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들 업체는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한국관을 통해 3일간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별도의 독립부스를 꾸린 국내사들도 관심을 모았다. 국내 리딩기업 동아제약이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바이어들과 전시회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대웅바이오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서흥캅셀 등도 독립부스를 만들어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동아제약은 최대 규모의 독립부스를 마련해 활발한 상담을 전개했다
특히 3~4개 기업들은 올해 처음으로 세계의약품전시회에 부스를 참여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열망을 담아냈다.

한국관 부스에 참여한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은 "국내 중상위제약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당연히 해외시장"이라며 "그동안 세계 의약품 전시회 참여를 통해 요르단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와 수출계약을 맺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수출입협회 관계자는 "올해 한국기업 참여가 역대 최대 규모이고 일부 기업들이 새롭게 부스에 참여한 것만 보더라도 글로벌시장에 대한 국내사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며 "약가인하 등으로 국내기업이 수익성 부문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자연스럽게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 참석한 홍성한 비씨월드 제약 사장은 "그동안 일본 등 부스참여를 통해 참여해 왔지만 세계 의약품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의약품 개발동향도 살펴보고 연구개발 성과물도 홍보하기 위해 스페인을 찾았다"고 말했다.

◆약가정책 등 정부고민 필요할 때=실제로 이번 전시회에는 500여명의 국내 의약인이 참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부스참여인원도 140여명에 달했다.

특히 부스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국내 제약사 CEO를 비롯한 실무자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다.

부스참여를 하지 않아도 국내사 참관인원은 500여명에 달했다(사진은 전시회를 참관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일괄약가인하 등 국내시장에 전방위적 압박이 이어지면서 업체들이 새로운 생존 채널 중 하나로 해외 진출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는 "부스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국내사들의 세계 시장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회를 참관하러 왔다"고 말했다. 스페인 전시회에 참여한 실무자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오너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며 "이번 전시회에 씨이오와 개발책임자 연구책임자, 수출담당자 등이 대거 스페인을 찾은것은 이같은 관심을 고스란히 담고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수출이 국내 제약업계의 지향점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시회에 대한 호응도도 높았다. 스페인에 방문한 허윤일 대우제약 부장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원료뿐만 아니라 완제의약품 분야에도 국내사들이 벤치마킹할 과제들이 상당부문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에 참여한 의약인들은 국내 제약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해외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제품개발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만, 약가규제가 너무 심해 제약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네릭 개발보다는 신약 개발을 적극 장려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이에 맞춰 약가정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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