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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바라본 카바수술..."위험성 주의보 발령해야"

  • 최은택
  • 2012-11-07 01:39:37
  • '환자샤우팅카페' 도마에...유족들 "알았다면 수술 안했을 것"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은 한시적 비급여 사용기한이 이미 경과된 만큼 일단 중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논란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술이 계속돼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송 교수로부터 카바수술을 받고 일주일만에 사망한 고 길정진씨 유족은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안일한 대처에 분개했다.

6일 저녁 '환자샤우팅카페'가 열린 서울 정도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무대. 고인이 된 길 씨의 유족들이 부친을 황망히 떠나보낸 사연을 청중들에게 들려줬다.

70대인 길 씨는 심부전으로 와파린을 장기 복용해 피부가 쉽게 파열되는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체육회 사무국장을 맡아 하루 2시간 이상씩 배드민턴을 즐길 정도로 건강한 편이었다.

유족에 따르면 길 씨가 이런 상태에서 카바수술을 선택한 것은 송 교수가 수술만 하면 와파린을 더 이상 투약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결과는 유족들에게 커다란 짐만 안겨줬다.

민주통합당 김용익(맨왼쪽) 의원이 카바수술 피해자 유족과 대화하고 있다.
길 씨의 둘째딸은 "나중에 의무기록지를 보고 전문가에게 의뢰했더니 경증으로 판명났다"면서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상태였고 그렇게 했다면 살 수 있는 목숨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 시술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부친의 억울한 죽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페 자문단인 서울의대 권용진 교수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고시가 종료된 6월 이후에는 일단 중단시켰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사망환자가 발생한데다 전문가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데 시술을 방치하면서 정책을 조율하고 있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도 "이 논란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 이런 와중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카바수술 자문위원회에 환자단체 명의로 의견서를 제출했는데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시술을 통제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정부와 국회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카바수술 주의보를 발령하려고 했다가 주위에서 말려서 시행하지는 못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한시적 비급여 기한이 종료됐고 이런 피해가 있었다는 사실 정도는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은 "카바수술은 의학적 평가를 엄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관심을 갖고 국회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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