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의료기술' 수백억 투자…정부 '빈축'
- 영상뉴스팀
- 2013-01-09 06: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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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의료기기 제품화 사업'에 첨단기술연구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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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국산 의료기기 명품화 사업'에 정작 '명품 기술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7월 '핵심 의료기기 제품화 및 인증평가 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5개 컨소시엄(4개 병원·13개 의료기기업체)에 향후 5년(2012~2016)간 295억원의 국비를 지원합니다.
핵심 의료기기 제품화 대상 13개 전략품목은 초음파진단기, 골밀도 측정기, 보청기, 내시경 , 심장충격기 등입니다.
언뜻 봐도 첨단의료장비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인터뷰]A다국적 의료기기업체 관계자: "초음파나 X-RAY 같은 경우에는 최첨단 의료기기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또 내시경이나 보청기 같은 것들을 첨단의료기기라고 하기에는…. 글쎄요? 좀…."
[인터뷰]B국내 의료기기업체 관계자: "골밀도 측정기 같은 경우는 벌써 국내에 소개된 지 20년이 넘었고요. 그 자체가 하이테크놀로지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렇다면 의료기기업계에서 보는 첨단의료장비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될까요?
[인터뷰]A다국적 의료기기업체 관계자: "비교적 첨단에 들어가는 것은 PET CT, MRI 등이 들어갈 수 있겠는데…. 최근에는 이런 장비들도 융합되고 있거든요. MRI와 PET이 융합된 장비도 최근 선보였죠. 그런 것들이 앞선 기술이고…."
[인터뷰]C다국적 의료기기업체 CEO: "첨단의료기기라하면 PET MRI·CT, 로봇수술기 등등 뭐 이런 것들이 첨단의료기기가 아닌가요?"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첨단기술의 단기적 성과보다는 기본기를 쌓기 위한 단계"라며 "차후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기술 향상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지식경제부 관계자: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은 연간 250억~300억원 정도 되고요. 대형과제 위주로 지원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기정부의 복지예산 증액과 맞물려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우선순위' 없는 정부 지원과 정책은 자칫 '혈세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그것입니다.
[인터뷰]B국내 의료기기업체 관계자: "의료기기 같은 경우에는 맨파워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발력, 개발노하우, 경험이 있는 그런 인재를 모으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기존 해외 업체들에서 어느 정도 기술 제휴를 하는 것도 관건이고요. 병원에서 출시된 의료기기에 대한 충분한 임상테스트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인터뷰]C다국적 의료기기업체 CEO: "우리보다 앞서 투자했던 일본 도시바 등도 MRI나 CT 기술에 있어 최고 정상에 못 올라 왔잖아요? 그런데 MR·CT하면 독일 제품이잖아요. 필립스, GE, 지멘스 이런 수준으로…. 조장희 박사팀이 국내 기술로 MRI를 만든지 30년이 됐죠. 그럼 30년이 지난 지금쯤은 굉장히 기술력이 발전했어야 했는데, 그간에 정부도 그렇고 대기업도 그렇고 집중 투자된 것은 아니잖아요."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의료기기를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걸맞는 보다 현실적인 안목과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데일리팜뉴스 노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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