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넣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 뒀습니다
- 영상뉴스팀
- 2013-01-16 06: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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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카페에 올라온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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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아직도 모르면 큰일 나는 약국 신제품 정리 ‘팜노트’
- 팜스타클럽
제약회사 영업환경이 점차 악화되면서 영업사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피로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약회사 직원들이 즐겨 찾는 한 인터넷카페에 이 같은 현상을 대변하는 생생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약국 영업 5개월 차라고 밝힌 영업사원이 회사를 그만둔 이유를 적었습니다.
그는 "너무 심한 오시우리 때문에 회사를 나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일명 '오시우리'는 제약회사 직원이 직접 약을 구매해 이를 실적으로 잡는 일종의 변칙(밀어넣기) 영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실적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영업소장부터 막내 직원까지 똑같은 비율로 제품을 떠안았다고 고백 했습니다. 금액은 한 달에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떠안은 약들은 2차 판매나 도매업체에 헐값으로 넘기는 게 반복됐습니다.
이 영업사원은 몇 달 만에 자신의 방에 약이 쌓여갔다고 고백했습니다.
입사 두 달 만에 그는 자신의 신용카드까지 결제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발생한 차액은 점점 늘고 영업소장급만 돼도 빚이 1억 원에 육박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이 영업사원은 "대학졸업 후 첫 직장이었는데 호되게 당했다"며 "제약 영업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제약회사 모임 카페에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영업사원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국내 상위 제약회사 4년 차라고 밝힌 이 영업사원은 "쉬는 날도 거래처 전화가 올까 봐 스트레스를 받고 늦잠 잘까 봐 새벽에 몇 번씩 잠에서 깨고 거래처 코드삭제 되는 꿈도 꾼다"며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접대와 회식으로 새벽에 집에 돌아오면 일주일 넘게 아들 얼굴을 못 본 적도 많았다"며 그래도 "가족을 생각해 앞만 달려왔지만,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고 고백했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로 이직을 고민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자 의지와 도전에 대한 믿음이 약해진다며 '기를 넣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업현장에서 느끼는 제약회사 직원들의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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