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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의대 이 정도였어?"… 열악한 환경 토로

  • 이혜경
  • 2013-01-14 17:46:46
  • 복지부 수련병원 취소-교과부 재학생 보호조치로 고민

"실습 현장은 참담했어요. 외과, 정형외과 수술은 없었고 봉합사 하나 주는게 실습이었습니다. 감사 지적 이후 다른 병원으로 실습을 갔지만, 그곳 환경도 큰 병원이랑 비교하면 좋다고 할 수 없었죠."

부실의대로 지목돼 '학과폐지' 위기에 놓인 서남의대의 열악한 수련환경이 재학생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

서남의대 본과생 K씨는 이목희, 박인숙 의원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14일 개최한 '부실의대 학생교육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방안 정책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본과 2~3학년은 제대로 된 수업을 받을 수 없다"며 "이사장 구속 이후 6명의 내과 교수 가운데 1명만 남았다. 이 분도 나간다는 상황에서 무슨 교육이 이뤄지겠느냐"고 말했다.

패널토론을 통해 이승우 서남의대 전 학생회장과 남기훈 의대협 회장이 '학과폐지'에 대해 "서남의대 맥이 끊긴다"고 우려한 부분과 관련, 재학생의 입장에서는 "끊어야 한다"는 쓴소리도 뱉었다.

이승우 전 학생회장은 "학과폐지 네글자 만으로도 국시를 본 선배들까지 학교 맥이 끊긴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없애주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씨는 "의사를 양성할 수 없다면 맥을 끊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현재 의대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정부 입장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교과부 "의대폐지 사례 없어"=서남의대 사건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 김재금 과장은 "경고하고 시정명령을 내리면 오래 걸리기 때문에 5~10% 정원 감축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며 "정원 모집 중지를 하거나 학과폐지를 할 경우 재학생에 대한 조치를 가장 먼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가장 우선돼야 하는게 학생들에 대한 보호조치이고, 과거 5개 학과를 폐지한 경우 비슷한 수준의 대학에 보낸 적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대의 특수성에 대해서도 잊지 않았다.

김 과장은 "의대를 폐지한 사례는 없었고, 다른 학과에 비해 의대라는 특서성을 갖고 있다"며 "최근 2주동안 감사를 하면서 실습대학의 부실사례를 발견했기 때문에 정말 심각한 상황이 오면 비상대책위를 만들어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학과, 대학 폐지, 설립주체 변경 등을 간담회에서 결정 내리기 어렵지만 조만간 학생들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련병원 취소 복지부 "학생들 위한 조치 취했다"=보건복지부 의료자원과 고득영 과장은 "수련병원이 논란이 되면서 의대까지 문제가 번진 사안"이라고 밝혔다.

우선 고 과장은 남광병원 수련병원 취소에 대한 그동안의 경과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고 과장은 "남광병원 수련병원 취소를 지난해 초에 했는데 서남대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가처분 신청을 하는 바람에 효력이 발휘하지 못했다"며 "복지부가 승소하고 2심에서 가처분정지를 하지 않으면서 남광병원 전공의 10명을 인근 병원으로 재배치 했다"고 설명했다.

고 과장은 "이런 사태가 처음이었고, 이동수련이 어려웠는데 광주 및 전남지역 수련병원이 지역적 협조를 잘해줬다"며 "수련 문제는 깨끗히 해결했고, 올해는 남광병원에 전공의 배정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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