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8 06:20:19 기준
  • 급여
  • #제품
  • 국회
  • 임상
  • #허가
  • #MA
  • #유한
  • 약국
  • 등재
  • 신약

CJ "R&D도 스피드"…신제품 출격대기

  • 이탁순
  • 2013-01-21 06:34:52
  • 베이슨 개량신약 하반기 출시...바이오 명성 되찾을 것

[릴레이인터뷰 6편=CJ제일제당] 박영준 제약연구소장

최근 몇년사이 CJ제일제당은 적극적인 영업으로 처방약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작년에는 많은 제약사들이 처방약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CJ제일제당만은 소폭 상승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제네릭의약품 분야의 빠른 대응이 눈길을 끌었다. 화이자를 상대로 비아그라·리리카의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등 최근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 계열 제약사에게 기대하는 독창적 연구활동으로 빚어낸 제품이 적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80년대만 해도 자체 개발 간염백신 등 바의오의약품 R&D분야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신약개발 소식이 뜸했었다.

박영준 제약연구소장
지난 2010년 씨제이는 새로운 다짐을 했다. 온리원(only one)이라는 회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전분야에서 '최초·최고·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사업방향을 재정립했다.

온리원이 되려면 빨라야 한다. 최근 제네릭 시장에서 보여준 스피드업은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

빠르게 새 분야 연구에 돌입하고, 빨리 진행해 남보다 먼저 상업화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해부터는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속속 제품화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이천 제약연구소에서 만난 박영준(49)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 연구소장은 스피드한 연구개발로 2020년에는 글로벌 R&D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로 우뚝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요새 퍼스트제네릭에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체 개발 의약품에 대한 소식은 적은 것 같다.

= 한동안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주춤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현재 자체 개발한 당뇨 복합제 '보그메트'(기존 베이슨에 메트포르민이 추가된 제품)가 식약청에 허가신청이 들어간 상태로 하반기부터 시장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존 항암제의 제형을 변경한 개량신약도 허가신청됐다. 차별화된 고용량 글리벡 제네릭도 대기중이다.

- 제네릭이나 개량신약은 단기적인 목표일텐데, 중장기 전략 제품은 무엇이 있나?

= 현재 R&D 방향은 단기적으로는 대형 제네릭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개량신약과 천연물신약,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의약품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현재 천연물신약 관련해서는 두개 후보가 임상3상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합성신약 분야에서는 소화기쪽 의약품 1상 완료를, 항암제에서 금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한 때 간염백신을 만들고, 국내사 가운데 빈혈치료제 'EPO'제제를 처음으로 자체개발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선두주자로 명성을 날렸다. 옛날의 영광을 되찾을 비밀병기는 있나?

= 금년에 2세대 바이오의약품의 개량물질이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백신 연구도 진행중이다. 한편으로는 미래 트렌드라 할 수 있는 맞춤형의약품에 초점을 맞추고, 서울대와 함께 줄기세포치료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임상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 온리원이 회사 경영철학이라고 들었다. 남보다 최초·최고·차별화를 위한 연구전략은 무엇인가??

= 스피드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신약개발은 혼자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기초연구부터 물질개발은 학계나 벤처에 맡기고, 제품화 단계는 회사가 맡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물질을 찾아낸 다음부터 임상까지 완료하는 개발 단계는 경험도 많은데다 역량도 뛰어나다. 각자 분야에서 연구가 스피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직을 완성하고, 산학 협력을 통해 제품개발을 앞당길 생각이다.

CJ제일제당 소속 연구원이 제품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 내년에 그룹 사업부문별 통합연구소를 짓는다고 들었다. 제약 연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 광교신도시에 3만평 규모로 4개 연구소가 통합되는 R&D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식품과 아미노산, 생물자원연구소, 제약연구소가 통합되는데, 각각의 전문가들이 모이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의약품은 토털 헬스케어 개념인만큼 기존 강점을 보인 그룹사들의 연구 노하우가 쌓이면 기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 유한양행 17년, 삼일제약 3년, 씨제이에서 2년 반을 근무하고 있다. 기업에서 20년 넘게 의약품 연구에 매진했는데, 누구보다 연구개발의 애로사항을 잘 알 것 같다.

= 지금 국내 상황은 연구개발 투자가 재투자로 돌아올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아니다. 연구개발 투자가 성과를 통해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가 약가우대 등을 통해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리스크를 안고 몇백억 들어가는 글로벌 임상시험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 정부 R&D 지원에 바라는 점이라면?

= 우리나라 제약사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에 지원이 더 됐으면 좋겠다. 현재 우리나라 제약업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개량신약과 천연물신약이라고 생각한다. 최근까지의 정부지원을 보면 이들 분야보다 바이오의약품에 집중된 것 같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