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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대 분양 약국, 10% 낮춰 다시 매물로

  • 영상뉴스팀
  • 2013-03-11 06:34:56
  • [현장 르포]개원 100일 맞은 동탄 한림대성심병원 문전약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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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경기도 동탄 대형문전 약국의 요즘 현실을 빗대기에 딱 적절한 표현입니다.

지난해 10월 800병상 규모의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이 개원할 당시만 해도 병원 주변에 최대 10개 약국까지 들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당시 달궈졌던 약국 부동산 열기는 개원 100일째를 맞은 현재 싸늘하게 식어 있었습니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4일, 정문과 후문에 문을 연 약국은 4곳이었습니다.

영업 중인 약국보다 분양이나 임대를 기다리는 텅 빈 약국 자리가 더 많았습니다.

빠진 이처럼 주인을 찾지 못한 점포가 성업 중인 약국 사이에 끼어 있었습니다.

동탄성심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50% 수준입니다. 800병상의 목표치를 절반 밖에 채우지 못했습니다.

하루 외래환자 수는 1200명 정도인데 이 중 외래처방 환자는 600명 남짓입니다.

4개 약국이 600건의 처방전을 놓고 혈투를 벌이는 꼴입니다. 웬만한 중소병원 문전약국보다 못한 처방 수용입니다.

개원 초기 외래처방의 효자 노릇을 했던 소아과 환자는 인근 대형할인마트에 들어선 의원으로 일부 빠져 나갔습니다.

내과 환자가 크게 늘지 않는 게 외래처방 규모를 못 키우는 주된 이유입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외래환자 문제는 인근 약국 부동산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습니다.

수십억원대 분양가를 자랑하던 병원 인근 주상복합빌딩 약국 자리는 임대 현수막만 펄럭입니다.

인근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20억 넘게 분양받은 한 약국은 10퍼센트 할인된 가격에 매물로 다시 나왔다"며 "낭패를 보는 약국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병원 인근 상가의 분양가격과 임대료는 현재의 처방전 수용에 비하면 거의 살인적입니다.

40~50평대 약국은 보증금이 최소 3억원에서 최대 10억원에 달합니다. 한달 내야 할 월세만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2700만원까지 입니다.

[인터뷰 : 병원 인근 D부동산 관계자]

"저희 1층 코너가 모두해서 60평이에요. 임대로 하면 (보증금)20억원에 (월세가)1500만원. 매매로 하면 그게 50억원이에요. 오히려 (주변 약국보다)저렴해요."

약국 자리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다며 주변 부동산 관계자는 희망적으로 말했습니다.

병원 측도 외래환자와 병상 가동률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동탄신도시 외곽의 구도심권 환자 수용이 많지 않지만 교통여건이 좋아지면 병상 가동률과 외래환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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