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올리며 "약국 자리빼"…드럭스토어의 역습
- 김지은
- 2013-09-24 12: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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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체, 목 좋은 약국 '눈독'…약사들 "대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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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역세권 대로변에 위치한 A약국 약사는 지난해 돌연 실평수만 40평 규모를 자랑하던 대형약국을 10평으로 축소했다.
인근에 병원이 많지 않아 지난 10년 간 유동인구에 따른 매약을 위주로 해 왔지만 이 역시 몇 년 전부터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건물주는 갑작스럽게 임대료를 2배 이상 높여 불렀고 약국 경영도 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감당이 안돼 결국 약국을 기존 3분의 1 규모로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약국장이 놀란 것은 그 이후였다. 약국이 내준 자리에는 드럭스토어가 입점했고 약국장은 드럭스토어 입점 업체가 건물주를 통해 해당 자리 임대료를 올려주겠다고 종용한 사실을 알게됐다. 
24일 강남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강남 지역 일부 대로변 약국들이 드럭스토어에 기존 자리를 빼앗기거나 인근 입점으로 인해 경영의 타격을 입고 있다.
삼성동에 위치한 B약국도 13년 이상 운영하던 약국 자리를 드럭스토어에 빼았기게 됐다.
해당 약국이 위치해 있던 건물이 리모델에 들어가면서 유동인구가 많아 몫이 좋았던 기존 약국 자리가 대기업 계열 드럭스토어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약국은 결국 폐업신고를 해야 했고 약국장은 현재 다른 약국 근무약사로 일하며 새로운 약국자리를 알아보는 중이다.
강남 압구정 C약국 약국장 역시 최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약국 바로 옆에 임대 계약 기간도 만료되지 않은 기존 커피전문점 등이 빠지고 대기업 체인 드럭스토어가 입점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역세권 대로변이라는 위치 특성상 매약과 외품, 화장품 매출이 컸던 만큼 해당 약국은 이번 드럭스토어 입점으로 적지 않은 경영 타격이 예측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강남구약사회는 드럭스토어 대책위원회를 마련하고 지역 회원 약국들의 피해사례 수집 등을 진행 중에 있다.
구약사회는 또 서울시약과 대한약사회를 통해 협조를 요청하고 SSM 규제 대책에 드럭스토어를 포함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구약사회는 관계자는 "무차별적 드럭스토어 입점으로 약국 축소는 물론 매출 감소와 폐업 등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며 "대기업들의 드럭스토어 진출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문제이고 이는 곧 약국 법인 문제와 관련해 심각히 고민해야 될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 "대기업 드럭스토어 진출은 비단 약국만의 문제가 아닌 골목상권 문제로까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약사회가 시민단체, 국회와 협력해 드럭스토어 규제에 관한 법 등을 제정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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