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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ERP 공식 단행…강제성 논란 옥신각신

  • 어윤호
  • 2013-12-26 06:24:52
  • 19일 마감까지 신청자 10명 미만...추가 진행 여부 촉각

노바티스의 ERP에 대해 강제성 논란이 일고 있다. 차장급 이상 영업직을 타깃으로 ERP에 집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회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지난 13일 사내 공지를 통해 희망퇴직프로그램(ERP)를 공식 단행했다.

4년차 이상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근속년수의 2배에 8개월이 더해져 최대 48개월분(기본급 기준)에 +α 지급이 조건이다. 신청은 19일까지 받았다.

하지만 취재결과, 접수 마감일까지 ERP를 신청한 노바티스 직원은 10명이 채 안됐다. 애초 회사의 목표 감원수가 30~50명 가량으로 알려졌던 것을 감안하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추가 접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회사의 의도대로 순탄하게 ERP가 마무리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노조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진통 기류의 주요인은 특정 타깃층에 대한 강압 의혹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민주제약노조 노바티스지부(구 노바티스노조)에 따르면 ERP 신청 기간 동안 노조원을 포함한 특정 직원들에 대해 회사는 개인면담을 진행했다.

해당 직원들은 최소 경력 20년 이상의 영업사원(MR)들이었고 이들에게 ERP 불참시 지방발령 등과 같은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즉 노바티스는 전직원 대상으로 자율적인 ERP를 단행하겠다고 공표했지만 실제로는 차장급 이상 영업부 직원을 타깃으로 정하고 면담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측의 판단이다.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에 있어 어떤 종류의 강압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합리적인 방식으로 노사 소통을 통해 이뤄져야 할 구조조정이 특정 직원 내몰기 식으로 계속될 경우 조합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가 내건 ERP 조건 역시 지원자가 적은 원인중 하나다.

얼핏 '근속년수의 2배에 추가 금액 지급'이라는 조건은 여타 다국적제약사들이 제시하는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인다. 최대 제한치인 48개월은 오히려 괜찮은 수준이다.

문제는 해당 금액의 계량이 '기본급'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연봉에서 각종 수당이 제외된 액수로 측정된 보상액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노바티스 한 직원은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얼핏 계산해 보니, 맥시멈 48개월(20년차) 보상을 받더라도 연봉으로 적용하면 25개월 정도의 금액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바티스는 ERP와 관련, 강제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현재 신청자 추가모집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회사는 강압적인 형태로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고 사정이 허락하는 한해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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