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14년만 집단휴진 계기로 "처방리필제 하자"
- 강신국
- 2014-03-13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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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진 장기화때 국민 불편해소...약사회도 리필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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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는 24일부터 장기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 불편이 가중될 경우 약사단체가 나서 리필제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점쳐 진다.
처방전 리필제는 의사가 발급한 처방전에 대해 유효기간과 재사용 횟수 등을 제안해 놓고 의사 진료 없이 처방전을 다시 사용하는 제도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처방전 리필제를 시행하고 있다.
약사들은 의사들의 집단휴진이 장기화 될 경우 처방전 리필제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송파의 P약사는 "경증질환에 대해 응급상황 리필제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지난 10일 파업에서 과거 환자 보관용 처방전을 가져와 조제를 해 달라는 환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 안양의 K약사도 "만성질환자들의 약을 보면 언제나 대동소이하다"면서 "의사 진단도 필요하지만 한 번 받은 처방전을 1~2회 재사용할 수 있게 하면 건보 재정 절감은 물론 의사 파업에도 환자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분회장은 "정부 입장에서 의사들이 파업을 한다고 하면 끌려가는 게 현실 아니냐"며 "그러나 리필제가 도입되면 의사 파업을 막을 비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처방전 리필제 주장이 지역약사회에서도 나오고 있다.
수원시약사회는 최근 초도이사회를 열고 병의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처방전 리필제'를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약사회 내부에서도 리필제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약사회는 이미 지난 10일 의료기관 집단 휴진에 돌입하자 휴진참여 의료기관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약사회가 조사를 시작한 이유는 진료 공백시 약국의 연장근무 여부를 판단하고 처방전 리필제 요구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리필제가 도입되더라도 약화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의사들이 진료권 침해라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어 제도 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미국에서도 전문약 중 리필대상 의약품을 별도로 구분하고 있고 만성질환에 국한해 시행하고 있다. 또 투약일수와 리필 여부도 의사 승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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