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판데믹 비상약이 사용량-약가연동에 깎이나
- 이탁순·김지은
- 2014-03-28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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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달새 200억 어치 풀린 타미플루, 약가인하에 유통가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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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타미플루같은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태) 비상 약물이 사용량-약가 연동에 의해 약가가 인하될 수 있느냐며 문제제기했다.
27일 유통업계 관계자는 "타미플루의 약가인하 소식을 지난 24일에나 접하고 부랴부랴 차액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늦은 공지도 문제지만, 타미플루같은 약물이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더욱이 올초 유행한 독감 때문에 타미플루는 최근까지 200억 넘게 유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일 일반적인 차액보상 방법대로 2~3개월 매출분의 30%를 보상한다면 보상액만 십억원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때문에 대부분 유통업체들은 타미플루의 경우 재고품을 실측해 차액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관계자는 "오프라인의 경우 회사 영업사원들이 직접 약국을 방문해 실물을 체크하고, 온라인에서는 약사들이 기입한 수량대로 차액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며 "현재로서는 차액보상 규모 자체를 파악하기 어려워 도매업체나 제약사 모두 차액보상이 100% 가능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른 도매업체들도 영업사원이 직접 방문해 실물을 확인하거나, 약국에 재고품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조치하고 있다.
타미플루를 공급하고 있는 로슈·종근당 측도 일단 차액보상을 진행한다는 입장. 그러나 보상액이 예상을 초과할 경우에는 책임소재를 놓고 약국-도매-제약사간 실랑이는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고 실측 방법에 대한 신뢰성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
약국가 "반품약 떠안고 있었는데…차액보상 제대로 해야"
약가인하 소식을 접한 약국가도 혼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타미플루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신종플루 유행으로 품귀현상을 반복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위해 여유 물량을 비축하고 있는 약국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약국가에 따르면 이번주를 기점으로 일부 도매상은 영업사원이 직접 방문해 재고분을 확인하는가 하면 일부는 약사에게 재고분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사진을 전송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약사들은 적절한 차액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특히 타미플루의 경우 반품불가로 공급되고 있어 약사들은 유효기간이 임박한 제품의 향후 반품 처리나 차액보상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부산의 한 약사는 "지난해에도 타미플루 차액보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제약사와 도매, 약국이 적지 않은 곤란을 겪었다"며 "신종플루 유행으로 재고분을 많이 비축해 놓은 약국이 적절한 차액 보상을 받지 않으면 피해 금액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약사도 "타미플루는 공급과정에서부터 '반품불가'로 돼 있어 일부 약국은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폐기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효기간이 임박한 약에 대한 반품은 적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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