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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갑상선·관절약 장기 품절..."분할조제라도 허용하자"

  • 김지은
  • 2024-08-22 11:33:58
  • 씬지로이드․이모튼 등 특정 질환 처방약 부족
  • 6개월~1년 치 장기처방 발행 증가도 영향…“가수요 발생”
  • 대체조제 할 처방약도 연쇄 품귀…약국 “특단의 조치 필요”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장기 처방이 증가하면서 특정 의약품의 품절이 지속되자 약국가에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정 품목 품절이 대체조제할 약의 연쇄 품절로 이어지면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장기 처방이 용이한 일부 질환 처방약에 대한 관련 제약사의 생산 증대 발표와는 달리 현장에는 약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 품목 중 하나가 갑상선호르몬제인 씬지로이드다. 씬지로이드는 올해 초부터 반년이 넘게 품절인 상황으로 약국은 물론이고 의약품 도매업체들에서도 재고 확보를 위해 애를 먹는 상황이다.

부광약품 측은 올해 2월부터 정제 등의 생산을 꾸준히 증대하고 있고, 생산 인력을 신규 채용해 지난 5월에는 2월 대비 생산량을 43%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약품 도매업계,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수요에 턱 없이 부족한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골관절염 치료제인 이모튼캡슐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모튼의 경우도 30일 이상 뿐만 아니라 90일 이상 장기처방이 많은 대표적 품목으로, 2년 가까이 품절이 지속되고 있다.

이 약은 특히 대체할 약이 없는 데다, 정형외과는 물론이고 치과에서도 처방이 나오다 보니 다수의 약국이 처방조제 영향권에 든다. 하지만 수년째 품절이 반복되면서 약사들이 직접 재고가 있는 약국을 수소문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역의 한 약사는 “갑상선 약의 경우 6개월에서 1년치 처방이 나오는 실정”이라며 “이런 장기처방이 가수요를 유발하고, 이것이 곧 전반적인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약사에서는 생산량을 늘린다는데 현장에는 물량이 달리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의 생산 증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들 의약품의 수급 불안정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약국가에서는 특정 의약품에 한해 한시적으로라도 분할조제 또는 처방리필제를 허용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정 약의 장기 품절은 대체조제할 의약품까지 연쇄 품절을 일으켜 원천적으로 조제, 투약이 불가능한 상황을 유발하는 만큼, 정부가 제약사의 생산 증대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특정 약이 2년 넘게 품절이 지속되고 있고, 대체할 약 조차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 아니냐”며 “처방을 제한하거나, 의사의 처방 일수를 제한할 수 없다면 한시적으로 해당 약에 한해서라도 정부가 분할조제를 허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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