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9-13 11:49:23 기준
  • 한약
  • 1차
  • 비용 효율화
  • 코로나 치료제
  • 한약사
  • #약사회
  • #글로벌
  • 제약
  • #회장
  • 미국
겔포스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DUR 확실히 좋은데"…기관간 불통에 효과 반감

  • 김정주
  • 2014-04-30 06:14:56
  • 요약
  • 심층 인터뷰 결과, 돌발상황·전산환경 미흡 등 개선 필요

[심사평가원 연구 결과]

처방·조제지원 시스템( DUR)에 대한 요양기관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높지만, 기관 간 소통과 현장 돌발상황, 미흡한 전산환경이 만족도를 반감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많은 중복·금기 성분과 효능군을 추가시켜 DUR의 역할을 확장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현장 목소리는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평가원 정책연구소(소장 윤석준)는 'DUR 효과측정 및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연구책임자 김동숙 부연구위원) 연구 진행과정에서 요양기관 의약사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와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벌이고 이 같은 의견을 수집했다.

대상은 DUR 경고창 발생 경험을 가진 의과, 치과, 약국을 무작위로 추출해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720곳이 응답했다.

29일 자료에 따르면 응답한 의약사 94.6%는 DUR 시스템이 병용과 중복 투약을 방지해주는 시스템상 효과를 만족해했다.

불만족은 5.2%에 불과했는데 사유기재가 번거롭거나 처방·조제 시간이 지연되고 점검항목이 부족하다는 이유가 각각 있었다.

의사들의 경우 5.29%가 경고창이 뜨면 본인의 처방을 취소하거나 변경했고, 이 중 치과는 77%, 의과는 47.4%였다. 예외사유 기재 후 그대로 처방한 기관은 치과 23%, 의과 52.6%, 용법·용량 등 변경은 치과 4%, 의과 2.5%였다.

약국을 조사한 결과 경고창 발생 시 처방의사에게 확인한 경우는 54.2%, 환자 상담 후 약사가 적절하게 예외사유 코드를 입력한 경우는 45.5%, 처방한 의료기관에 돌려보낸 경우는 0.3%곳으로 나타났다.

DUR 기능이 추가되길 바라는 의견은 44.9%로 가장 많았다. 최대용량이나 약물 알레르기 등이 대표적이었다.

효과 좋으니 환자 만족도 높아…처벌 시스템 같기도

심평원은 의원·약국에서 근무하는 의약사 각각 4명씩 일대일 면담 형식으로 심층 인터뷰를 벌여 좋은 점과 불편사항, 항목별 상세 의견을 들었다.

이 가운데는 아직도 DUR이 처벌 시스템 같다는 의견뿐만 아니라, 코드에러와 같은 실시간 돌발상황에 대한 어려움, 기관 간 명확한 의견 개진을 위한 메신저 시스템 요구도 있었다.

먼저 의약사들은 DUR 시스템으로 중복 약물을 걸러내는 혜택을 받은 환자들이 고마워하는 등 피드백을 통해 신뢰가 높아진 점과 약물 오남용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의원과 약국의 의약사들은 하루 평균 3번 가량 경고가 발생한다고 답했고, 이 중 동네약국의 경우 경고는 2일에 1번 또는 한 달에 10번꼴로 나타났다고 답했다.

대부분 성분 중복이 많이 발생했는데, 정신과 약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여러 약을 먹는 노인들이 졸피뎀과 같은 약을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통증약과 동시에 처방 받아오는 경우 DUR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개인정보에 민감한 환자들은 약국에서 처방받지 않고 처방전을 다시 가져가는 등 인식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처벌과 제도 모순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DUR을 어기면 처벌을 받는다는 오인이 있어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 약국 일반약 일부가 편의점으로 빠져나가면서 정부의 안전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부분이 반감 이유 중 하나였다.

"민감한 현장 반영 역부족"…기관 간 메신저 시스템 제안도

약국의 경우 DUR 팝업이 뜨면 일단 확인하고 해당 의료기관과 통화를 하는 등 기본조치에만 총 4~6분이 소요된다. 종합병원급 외래처방의 경우는 의사와 통화가 어려워 어려움이 더 있다.

예외사유가 기재된 중복처방의 경우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처방변경을 다시 얘기할 수 없다. 또 이런 상황에서 중복처방을 조제하지 않으면 조제료를 손해볼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예를 들어 피부과에서 케토코나졸 한 품목을 처방받은 환자가 중복점검에 걸려 처방내역을 삭제한다면 조제 자체가 없어지므로 시간 대비 조제료 손해가 따른다는 얘기다.

심평원에서 사후관리 차원에서 보낸 중점관리 공문에는 DUR 무시 횟수만 기록되고 상세내용이 없거나, 지표가 난해하고, 요양기관 포털에도 과거 기록이 삭제된 경우가 많아 이 또한 개선사항으로 꼽혔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의사에게 중복투약을 알렸다가 추후에 의료 서비스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불안해 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장에서 나타나는 돌발상황도 문제다. 성분중복이 발견되면 논의 후 제외하기도 하지만, 중복일수가 적거나 환자가 이미 다 먹었다고 할 경우도 있다.

처방전에 적혀나온 코드에 문제가 있어 정정할 때 약국과 의료기관 간 트러블이 생긴다거나, 환자 실수로 다른 환자의 처방전을 가져와서 문제가 발생할 때 입력을 취소할 수 없는 돌발상황도 있다.

인터뷰에 응한 약국 약사 중 일부는 전산상황에서 나타나는 기관 간 문제와 시간 효율 등을 고려해 연락 수단으로 전용 메신저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