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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늘어도 선택지 제한된 아토피…교체투여 허용돼야"

  • 학계, 환자 상태 따른 치료 옵션 선택 한계 지적..."선택지 열어줘야"
  • 지난 7월 아토피 치료 가이드라인 9년 만에 개정…교체투여 방점
  • 가이드라인 개정 등 교체투여 근거 확보 따른 심평원 대응 변화 기대감↑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신약의 등장으로 아토피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늘어난 선택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한 급여 평가 여론이 높다.

아토피 치료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보편적인 기준인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75 달성률 외에도 가려움증 개선 등 환자 삶의 질과 관련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9년 만에 개정된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교체투여가 중점적으로 다뤄진 만큼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는 시각이다.

27일 열린 화이자 미디어세션에서는 아토피 치료제 간 교체투여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안지영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교수와 장용현 경북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2024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에서 국내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치료현황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안 교수는 아토피 치료제의 교체투여가 필요한 이유로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는 질환의 특성을 꼽았다.

안 교수는 "아토피는 유전적, 알러지 요인과 동반질환 등이 작용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증상도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만성질환으로 진행되어 환자의 삶의 질 저하와 의료쇼핑으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안 교수가 주목하는 것은 EASI-75 달성 외에도 가려움증과 같은 다양한 요소가 급여 평가 시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중증도-중증 아토피 환자의 치료 시 EASI-75 달성하는 경우 급여를 해주기 때문에 익숙한 수치이지만 환자들은 눈에 보이는 수치 외에도 중요한 요소가 많다. 가려움증같이 주관적 증상이지만 힘들게 느끼는 부분까지 급여 평가 시 고려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교체투여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을 치료옵션을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장 교수는 "현재 아토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 등이 있는데 각각의 치료제가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지 않다"며 "환자의 임상 양상이나 가려움증, 피부병변의 양상 등에 따라 선택적으로 약제를 사용하고 효과가 없을 시 다른 약제를 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안지영 국립중앙의료원 교수 장용현 경북대병원 교수.
학계는 현시점에서 교체투여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허가 역시 1차 치료제, 2차 치료제로 구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장에서 약제의 처방 시 임상 데이터 외에도 환자의 상태 등 종합적인 요소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장 교수는 "학회의 입장은 의사들이 환자의 특성과 상의를 통해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최적의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하나의 치료제로 효과를 보면 좋겠지만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을 때 다른 좋은 치료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학회의 일관된 입장이다"고 밝혔다.

한편,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초 아토피 치료제 교체투여 당시와 달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완자료를 요청하는 등 분위기의 변화가 생긴 상황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학회가 제시한 불충분한 반응이 하나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교체투여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진전된 논의를 하기 위한 자리가 있을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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