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사와 세계 진출…"꿈(★)은 이루어진다"
- 영상뉴스팀
- 2014-08-12 0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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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의약인 열전] 캐롤리나 조 W메디칼전략그룹 연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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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캐롤리나 조(조미영·34)'는 아르헨티나 의사와 미국 의사, 두 개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미국 뉴욕 W메티컬전략그룹 메디컬 애널리스트로 활약 중이다.
2008년 아르헨티나 바르셀로 의대를 졸업한 그녀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컬럼비아대학병원 분자유전학연구소에 근무하며 미국 의사고시(USMLE)에 당당히 합격했다.
그녀가 의학도의 길을 선택한 결정적인 부분은 약사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하얀 가운을 입고 환자들에게 약을 처방해 주시고 주사를 놓아 주시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늘 친구 같았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고아원을 방문하며 의료선교 활동을 다니면서 진로에 대한 꿈이 더 확실해 졌죠."
의대 졸업 당시 그녀의 꿈은 소아과 의사였다.
"순수한 어린아이들의 미소를 보면서 저의 자그마한 나눔이 그들의 소망이 되고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2010년 미국대학병원과 국립보건연구원(NIH) 등에 근무하면서 시야와 활동범위를 조금 넓혀 보기로 마음 먹었다.
더 많은 의학지식을 익히고, 더 많은 연구와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 이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꿈이다.
그녀가 가진 최대 장점은 2개국 의사면허 외에도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인적네트워크 그리고 언어구사 능력(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기스)을 들 수 있다.
"라틴아메리카는 6억명의 경제인구를 가지고 있고, 의료분야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연평균 의약품시장 성장률은 24%에 달합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정부 구매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국가 차원의 아젠다로 만들어 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W메티컬전략그룹 메디컬 애널리스트로서 그녀의 역할은 북남미 시장 의료 컨설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북미 병원시장 컨설팅과 한국 제약기업들의 남미진출을 위한 시장분석, 규제업무, 제품소개, 파트너 발굴 등을 들 수 있다.
가시적 성과도 조만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그녀는 국내 제약기업 4곳과 협력해 7개의 제품군을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연계시킨 라이센싱/수출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다음은 닥터 '캐롤리나 조'와 일문일답.
-의대 진학 동기는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 동기가 있었겠지만, 그 중에 약사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학교가 끝나면 약국에 들려 아버지와 함께 약봉투를 만들었던 기억, 약국에서 아버지를 도와 뭔가 해보겠다고 뒷정리라도 하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그 시절, 하얀 가운을 입으시고 아픈 사람에게는 약을 처방해 주시고, 주사를 놓아 주시면서 외롭고 어려운 분들에게 말벗이 되어주신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었죠.
이 과정에서 의약품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지식도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수학 등 자연과학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자라 왔습니다.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하여 상을 받기도 했고 학교에서 시행하는 과학실험 연구 발표등 기회가 있다면 항상 앞서 지원하는 취미도 있었어요.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면서 남모를 희열을 느꼈고, 같은 결과를 갖더라도 여러 방법을 찾아 내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었답니다.
좀 더 커서 고아원방문, 의료선교를 다니면서 저에 대한 꿈이 더 확실해 진 것 같습니다.
단순히 먹을 것, 입을 것으로 남을 돕는 것 보단, 그들의 아픔을 치료해가며,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게 그 어느 것 보다 아름답고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사로서의 경력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젊은 청년의사로서 많은 선배님들처럼 임상경험이 다양하진 못합니다.
2008년도에 아르헨티나에서 바르셀로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과정에서 작성한 논문이 미국 장학금을 받게 되어, 짧은 기간이었지만 2009년도에 워싱턴에서 연수생 생활을 했으며, 연수 이후 더 큰 세상에서 배워보고 싶은 마음에 2010년 도미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뉴욕의 Columbia 대학교 병원의 분자유전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미국 의사고시인 USMLE를 치렀습니다.
미국 의사시험을 모두 합격한 이후,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와 치료제 개발 등 연구에 참여하는 의사 중 어떤 길을 갈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우선 임상경험과 연구소 경험에 이어 보건의료산업에 대한 경험을 쌓고자 2013년 말, W 메디컬 전략그룹에 메디컬 애널리스트로 합류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대한 많은 업무비중과 의사라는 특성에 힘입어 2014년 6월에 연구분석팀장의 보직을 받았고, 이후 라틴 아메리카 관련 컨설팅과 연구분석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와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물론 의사로서 남을 돕고 아픔을 덜어 줄 수 있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어떤 직업이든 그 일에 있어 가장 큰 만족을 느낄 때는 그 직업의 본질에 충실할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의사로서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고 아픔을 치료할 때 그리고 환자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전해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사랑하는 아버지와 이별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원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의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그 현실에 절망하고 좌절하는 그 무력감이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순간이었습니다.
-미국의사면허도 취득한 것으로 압니다. 왜 미국의사에 도전하셨는지 어떻게 하면 취득할 수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미국 도전도 아버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제가 대학시절에 아버지께서는 "하바드가서 공부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늘 하셨습니다.
물론 그만큼 꿈을 크게 갖고 훌륭한 의사가 되길 바라시는 마음이셨겠죠.
근데 전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혼자 지내는 것, 짧은 영어로 공부 하는 것이 부담되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미국이라고 하실 때 마다 저는 못 들은 척 하고 말을 돌리기도 했죠.
그러던 중 인턴 과정에서 쓴 논문이 우수상으로 선정되어 장학금으로 미국에서 연수를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미국이란 말만 들어도 도망 다녔던 제가 이런 상을 받게 되다니…우연이 아닌 무슨 뜻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게 되었고, 국립보건연구원(NIH), 주요 대학 병원 등에서 연수생으로 미국병원과 대학시스템을 접하면서 또 다른 세계를 보게 되며 시각을 넓힐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때서야 아버지께서 왜 그렇게 미국, 미국이라고 노래를 부르셨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의사선생님 밑에서 아직 배워 나가야 할게 너무 많아 보였습니다.
연수기간이 끝나고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했죠.
아르헨티나에서 편히 의사생활 할까 아니면 미국으로 갈까? 하지만 더 많은 것을 배워 더 베풀수 있는 기회가 있다하면 why not?
그래서 저도 제 자신에게 말했죠. I have a Dream!
"더 많이 배워, 더 많은 연구를 해서 경험을 쌓아 다음에 사회에 보답하는 기회가 올거다."
물론 가족과 친구를 떠나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꿈과 목표를 높게 두고…긍정적인 마인드로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전 미국와서 콜럼비아대학교 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생활하면서 의사시험을 치렀습니다.
미국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이라는 미국 국가의사고시 시험을 봐야 합니다.
시험은 three step 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모두 통과해야만 미국 의사 면허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Step1은 기초의학, Step 2는 임상의학의 전반적인 기본지식, 그리고 step 3은 실제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지식을 묻는 시험들입니다.
미국의사고시를 치르려면 첫째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려운 시험이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봅니다.
이 시험은 본인과의 싸움이기도 하고 지식에 관한 test보단 끊임없는 공부와 인내심을 test하는 시험이라고 보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힘든 과정은 한 순간이고 꿈은 한평생이다"라고 스스로 채찍질 했기에 그 과정을 이겨 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후배가 있으면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지니까요.
-아르헨티나 또는 미국에서의 한국계 의사에 대한 신뢰도와 위상은 어느 정도 입니까?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역사는 내년에 50주년을 맞게 됩니다.
처음 13세대 78명의 농업이민으로 시작한 아르헨티나 한인이민은 지금 현재 대략 2만 5천명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50년의 짧은 이민역사로 인해 의사가 배출되기 시작한 시기는 35년 정도 밖에 되진 않지만 개척자로 나선 선배 의사들이 길을 잘 닦아 한인 종합병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병원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아르헨티나인들도 많이 진료하고 있습니다.
수적으로 많은 의사들이 배출되지 못해 그 영향력을 가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한인 의대생과 의사회가 조직되어 정보를 공유하고 무의촌 의료봉사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한국계 의사들에 대한 신뢰가 높습니다. 주요 대학병원들을 보면 훌륭한 연구업적을 쌓고 또 병원 경영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계 의사들이 많이 계십니다.
-현재 WKMO 아르헨티나 대표, W메디컬전략그룹 연구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어떤 일을 하시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세계한인의사회(WKMO)는 세계 각국의 한인의사단체의 연합체같은 기능을 합니다.
아르헨티나에는 FEMCA라고 불리는 한인의사 및 의대생 단체가 있고, 제가 그 단체에서 WKMO 대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한인의사회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아르헨티나의 한인 의사들도 동참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합니다.
W 메디컬 전략그룹은 조도현 대표님과 세 분의 수석부사장님, 두 분의 부사장님 등 총 6명의 리더십 아래 150여명의 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연구분석팀장으로서 담당하는 역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의료서비스 분야의 컨설팅입니다.
저희는 현재 미국의 로컬 병원들을 컨설팅하고 있는데, 서비스의 퀄리티 관리,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글로벌 헬스 참여 등을 컨설팅합니다.
이 과정에 병원들의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분석업무를 진행하고, 또 병원의 새로운 업무 전략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는 스페인어가 가장 편하고, 또 라틴 아메리카의 산업과 문화에 익숙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라틴 아메리카 관련 컨설팅을 담당합니다.
기술이전과 제품 수출에 20여 년의 경력을 가진 부사장님의 리더십 아래 한국 의약품과 의료기기가 남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장분석, 규제업무, 제품소개, 파트너 발굴 등의 업무를 합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4개의 주요 국내 제약사와 계약하여 7개의 제품군을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 라이센싱 혹은 수출하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시장은 한국의 제약기업들에게 정말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요? 왜 이 시점에서 남미시장 진출이 중요한지에 대한 고견 부탁드립니다.
=라틴 아메리카는 6억명의 인구를 가진 지역이고, 의료분야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은 최근 몇 년간 저성장의 늪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보건의료 분야의 성장률은 매우 높습니다.
의약품 시장도 연평균 24%를 육박하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국가들은 그 특성상 공공조달 혹은 정부 구매의 비중이 크고, 그런 이유로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국가 차원의 아젠다로 만들어 낸 한국에는 더 기회가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국적 기업들이 모두 라틴 아메리카에서 경쟁하고 있고 각국들도 로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환경들, 규제기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고 신약 개발 등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점 등도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협력 기회를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획과 포부는 무엇입니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봅니다.
좋은 의사로서 사회에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 어떤 일이 저에게 주어질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소아과의사로서 제 미래를 그려봅니다.
순수한 어린아이들의 미소를 보면서 저의 자그마한 나눔이 그들의 소망이 되고 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봉사와 희생의 마인드를 늘 가져서,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남을 도와야 한다"라는 저의 삶의 멘토이자 아버지가 늘 가르쳐 주셨던 말씀대로 남을 배려하고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책임감 있는 좋은 의사가 되길 매 순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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