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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근무약사들을 응원한다

  • 김지은
  • 2014-08-16 06:14:50

기자는 최근 갓 서른이 된 6년차 근무약사를 인터뷰했다.

인터뷰 내내 약사는 6년간 근무약사로 일하며 겪고 느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30대 초반 젊은 근무약사가 바라보는 약사사회는 예상 밖으로 팍팍했고 미래는 불투명하고 불안했다.

의약계 전문언론 기자로 일하며 이 바닥 관계자들을 적지 않게 만나고 담당 출입처 특성상 약사들을 가장 가까이서 취재해 왔다.

약사 사회에서 취재하고 부딪히면서 기자에게 약사는 한편으로 사랑하지만 한편으론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애증(?)의 대상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으로 돌아와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 밑바닥에는 약사는 '어찌됐든 월급쟁이보단 나은' 전문직이고, 대다수 직장인의 인식 역시 그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며 걱정도 있었다. 그녀의 고민과 생각이 일부에게는 '배부른 소리'가, 기성 약사들에게는 불편한 소리가 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에.

하지만 인터뷰 기사가 나간 후 돌아온 반응은 예상을 빗나갔다.

몇몇의 선배 약사들은 기자에게 연락을 해 와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글을 전달하고싶다는가 하면, 직접 만나면 소주를 한잔 사주고 싶다고도 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녀와 같은 세대 20~30대 젊은 약사들의 반응이었다. 그가 겪은 현실에, 지금의 고민들에 십분 공감한다는 반응이 다수를 이뤘기 때문이다.

일부는 기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와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하고, 누구는 약사가 이수 중인 CS교육을 받고 싶다며 길을 알려줄 수 있냐고 물어오기도 했다.

독자들의 반응을 보며 '배부를' 것만 같던 젊은 약사들이 짊어지고 있는 고민의 무게 역시 적지 않음을 실감했다.

그도 그럴것이 약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과 더불어 상비약, 법인약국 등 약사사회를 옥죄어 오는 현실, 천정부지로 오른 개국비용, 일부 선배 약사들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모습들은 오늘은 사는 20~30대 근무약사들에게는 위기의식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피해도 됐을 인터뷰에 왜 나서줬냐"는 질문에 여약사가 던진 한마디는 또 한번 기자에게 생각거리를 던졌다.

"누군가 나서야 변화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모든 건 빛과 그림자라는 말을 공감합니다. 나부터 실천해서 그림자가 부끄러운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오늘을 사는 20~30대 젊은 근무약사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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