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중독 규명했더니 해고에 압력 시달려"
- 김정주
- 2014-08-22 11: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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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익제보자 빅터 드노블 박사, 필립모리스 쥐 실험 결과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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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에게 니코틴을 자가투여할 수 있도록 레버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주입했더니 한 달 후 뇌가 변해 있었다."
1980년대 초반, 미국 다국적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의 의뢰로 니코틴과 심장 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가 해고와 압력에 시달린 연구자 빅터드노블 박사의 폭로다.
그는 미국 의회에서 이 같은 과거 연구 결과를 폭로하고 내부고발해 7개 담배회사 CEO를 증언대에 세웠다.
빅터노블 박사는 오늘(22일) 오전 건보공단 주최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담배규제와 법 국제 심포지엄' 강단에 서서 이 같은 경험을 소개했다.

연구실에는 그 누구도 함부로 출입할 수 없을 만큼 비밀유지가 철저했다. 여기서 그는 담배의 니코틴이 심장과 혈액으로 이동할 때 미치는 시간과 영향 등을 연구했는데, 업체 측은 뇌에 기분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독성 물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는 실험실 안에 쥐에게 니코틴을 정맥투여하다가 자가투여할 수 있도록 레버를 설치했다. 실험 5일째, 쥐가 하루 7회 펌핑해 자가투여를 했다. 30일이 되면 하루에 9번 이상 레버를 스스로 눌러 니코틴을 투여했다. 뇌가 스스로 니코틴을 원하도록 변화한 것이다. 중독성을 의미한다.
빅터노블 박사는 "쥐에 니코틴을 곧바로 투입하면 처음엔 바로 마비되지만 15일이 지나면 아무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라며 중독성과 내성이 발생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그는 담배 폐해와 연구결과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지만 사전에 비밀유지를 조건으로 연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업체 측으로 부터 거절당했다. 그 당시에 필립모리스는 뉴저지에 담배소송에 휘발려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더더욱 압력은 심해졌다.
업체 측은 그에게 유럽으로 옮겨가거나, 미국 계약직 연구소를 설립해 일하거나, 미국 내 한 대학교에서 연구하라고 조건을 제시했다. 이후 그는 아세트알데히드와 담배 니코틴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냈다.
그는 이를 전문 잡지사에 알리고자 노력했고 곧 출판을 앞두게 됐지만, 이유도 모른채 출판을 거절당했다. 연구 결과가 세상에 알려지지 못하고 말았지만 담배업체들은 계속 그를 예의주시했다.
그는 "어느 날 필립모리스 부회장이 실험실을 방문해 박스 속 실험용 쥐가 레버를 누르고 있는 것을 계속 쳐다봤다. '니코틴 중독성이 과연 있는거냐'고 내게 물었는데, 옆에 있던 변호사가 '답변하지 말라'고 말해 답하지 않았다"며 일화도 전했다.
이후 그는 필립모리스에서 완전히 쫓겨난다. 사전에 비밀유지조건을 한 상태여서 모든 연구는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그 이후 담배와 흡연 폐해에 대한 의회 청문회가 열리고 7개 담배회사 CEO가 한 자리에 모였다.
그는 그 자리에 나서 그간의 연구 결과와 실험 내용, 흡연의 폐해를 모두 폭로했다.
이렇게 니코틴과 담배 폐해는 이미 1980년대 업체에 의해 발견됐지만, 1990년대 이후에나 세상 밖에 드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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