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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여약사의 영화같은 감동선행…네티즌도 '찬사'

  • 강신국
  • 2014-10-22 11:20:49
  • 부산 우리들약국 이현경 약사, 감동선행 세간에 화제

아무런 댓가 없이 주변 사람을 보듬었던 한 여약사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주변약사들은 약사직능 홍보를 제대로 했다며 여약사의 선행에 박수를 보냈고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여약사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연은 이렇다. 부산시 중구 우리들약국의 이현경 약사(34·부산대)는 2012년 11월 약국에서 K씨(69)를 만났다.

K씨는 약국에서 약은 사지 않고 그동안에 있었던 어려운 점을 약사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현경 약사 선행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K씨는 IMF 구제금융 때 사업이 부도나 대구에서 부산으로 이사했고 10여년간 자리를 잡지 못하고 건강마저 잃었다며 링거주사를 맞다가 한쪽 팔이 마비됐고 청력도 약해진 상태라 제대로 된 생활마저 힘들었다고 하소연을 이어나갔다.

이에 K씨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며 보청기가 하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고 이 약사는 선뜻 100만원을 내줬다.

K씨는 뜻밖에 100만원을 준 이 약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약국을 떠났고 이후 차용증을 들고 와 돈을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K씨는 이 약사가 준 돈으로 보청기를 구입했고 목욕탕 청소 일자리도 구했고 월급을 받아 매달 조금씩 아홉 달 만에 이 약사에 100만원을 모두 갚았다.

약사의 선행이 전해지자 이 약사는 SBS전망대에서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 약사는 "한달 20만원 밖에 못 받는데 그것을 모아서 보청기를 사야한다. 보청기 사는 게 꿈이라고, 또 우시면서 귀가 안 들리시니까 목소리를 크게 해서 말씀 하는데 너무 안타까웠다"며 "특별한 사연이 아니고 제가 봤을 때는 누구나, 저 아니라도 그 상황이었으면 저랑 똑같이 그런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100만 원이 저한테 어떻게 보면 큰돈이기도 한데 저는 그거 없다고 당장 죽을 것 같지 않았다"며 "저 분은 보청기가 없으면 당장 너무 힘들 것 같아 저 보다 그 분이 우선인 것 같아서 그냥 돈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빌려드린 돈을 받아 용돈이나 선물처럼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대해 주변약사들도 이 약사의 선행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의 A약사는 "평소에도 아주 친절하게 복약지도 잘하고 모범적으로 약국을 운영해 왔다"며 "이런 소식이 알려지니 동료약사로서 너무 뿌듯하다"고 전했다.

네티즌들도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 '이런 약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등 여약사 선행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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