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폐업한 의약품 도매업체 와이디피는 어떤 회사?
- 이탁순
- 2014-11-25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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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 지역서 성장...온라인 사업으로 한 때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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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박세진 씨를 거쳐 김인갑, 안재민에 이어 1993년 임경환 씨가 취임했다. 현 대표이사 임준현 씨는 임경환 회장의 장남으로, 2007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
영등포약품은 주로 영등포 등 서울 강서지역을 주무대로 약국에 의약품을 유통해왔다. 그러다 2003년 의약품 전자상거래업체 메디온과 업무제휴를 통해 온라인 판매사업을 시작했다.
2010년 등촌동으로 본점을 이전한 후 영등포의 첫글자 영문 이니셜을 딴 와이디피(YDP)로 상호를 변경한 뒤부터 온라인 사업에 집중했다.
2012년 당시 의약품 전자상거래 최대 업체인 팜스넷서 퇴점한 뒤 위기설이 돌았지만, 더샵, 유팜몰 등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에 입점하며 오히려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2012년 매출은 819억원으로 최고 전성기였다. 업계에 따르면 와이디피는 당시 약 70%가 온라인 거래였다.
연매출 2000억원 비전을 위해 선진 물류센터를 구축, 작년에는 약 80억원이 투입된 1500평 규모 김포 아라항 물류센터에 입주했다.
하지만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는 연평균 30% 성장률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와이디피의 야망에 브레이크가 됐다. 약가인하 여파로 매출은 15% 가량 하락했고, 영업이이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그 결과 물류센터 건설을 위해 빌린 차입금 상환에 빨간불이 켜졌고, 올해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야 했다.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사업부를 정리하면서 10여명의 직원들을 내보내야 했고, 등촌동 사옥과 김포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 지난달에는 김포 물류센터가 다른 도매업체 에어팜에 약 60억원에 인수됐다.
동종업계는 와이디피가 등촌동 사옥으로 옮겨 재도약을 꿈꾸리라 기대했지만, 약업환경 악화와 수익률 저하로 와이디피는 창립 37년만에 손을 들고 사업을 접었다.
2013년 9월 30일을 기준으로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자산총계는 284억원, 부채총계는 252억원, 매출은 694억원이었다. 당시 직원은 59명이었다. 거래한 제약사는 약 150개이며, 온라인몰에서 다수 약국을 상대로 영업했다.
한편 임경환 고문은 '미스터 클린'이라고 불릴 만큼 '털어도 먼지나지 않는 기업'을 경영하며 의약품성실신고조합 이사장까지 지냈다. 그렇다보니 실제 그의 월급은 웬만한 중소기업 하위 임원급 정도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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