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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레트

한발앞선 똑똑한 제네릭의 위력

  • 가인호
  • 2015-01-08 12:24:52

2015년 을미년(乙未年)이 밝았다. 그리고 리베이트 투아웃제와 가격억제 정책은 국내 제약업계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영업력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는 점은 중소제약사들에게 또 다른 미션을 부여하고 있다.

대형품목 특허만료 이후 수십 여개의 제네릭들이 영업현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고전적 시스템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점차 변모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상위제약사와 중소제약사의 행보는 확연하게 엇갈린다. 혁신신약 개발 과제를 가동하며 기술수출에 방점을 찍겠다는 상위사들의 목표의식은 중소제약사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전략이다.

중소제약사들은 최근 들어 생산시설 공유를 통한 위수탁에 집중하고 있고, 원가절감을 위한 소품종 다량생산체제 전환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가격인하의 위력이 중견제약사들에게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중견제약사들의 2015년 생존방식은 그래서 관심이 모아진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차별화'에 올인 해야 한다는 인식확산으로 이어진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똑똑한 제네릭'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지난 몇 개월간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중견제약사들의 한발 앞선 제네릭 전략을 다른 중소제약사들이 벤치마킹 하지 못한다면 향후 생존은 불투명하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이례적으로 움카민 제네릭인 칼로민정 개발에 23억 원이라는 비용을 투자했다.

제네릭 개발을 위해 20억 원대를 투자해 국내 환자 242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 것은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전략이다.

움카민 급여제한 이슈를 떠나 유나이티드제약이 퍼스트제네릭 개발에 먼저 착수해 성공하고, 제네릭 개발 초기단계부터 수출을 염두한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퍼스트제네릭 전략은 요즘 가장 핫한 기업 대원제약의 전매특허처럼 인식된다.

월 처방 10억 원대를 기록 중인 대원제약 넥시움 퍼스트제네릭 에스원엠프의 성공스토리는 국내 중소제약사들에게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한발 앞서 발매된 에스원엠프는 제네릭 개발의 노하우도 수반됐지만, 사실은 시장 상황을 예측한 철저한 기획단계를 거친 품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동일제제 가운데 유일한 정제라는 제형의 차별성과 퍼스트 제네릭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올해 대원제약의 확실한 효자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원의 전략은 세비카 개량신약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처방약 시장을 주도할 것이 유력하다.

'첫 번째' 약물 전략은 300억 원대 대형 품목 오마코 제네릭 시장에서도 적용된다.

영진약품이 개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첫 번째 제네릭인 '오마론연질캡슐' 허가를 받고 빠르면 3월부터 시장에 출시하기 때문이다.

한림제약도 안구건조증치료제 레스타시스를 개량한 티스포린점안액과 세비카 개량신약 발매를 통해 ‘한발 빠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주고 있다.

수십여개가 시장에서 같은 조건으로 경쟁하는 구조와 달리 퍼스트제네릭 선점 효과의 위력은 대단하다. 중소제약사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영업현장 위축과 원가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제약사들에게 '퍼스트' 의미는 남다르다.

유나이티드제약, 대원제약, 영진약품, 한림제약의 똑똑한 전략은 올해 국내 중소제약사들에게 던져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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