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약국 프랜차이즈 시장에 부는 집단지성 바람
- 조광연
- 2015-01-22 12:24:52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약사 집단지성이 약국 프랜차이즈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화 된 기존 '업체 중심형 프랜차이즈'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출발점으로 삼은 새 바람은 철저히 협업(Collaboration)을 지향한다. 이같은 움직임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운명을 그대로 시장에 내 맡기지 않겠다는 각성이자 변화에 대한 갈망이다. 그동안 약국을 경영하며 쌓은 노하우와 값비싼 수업료를 내며 체득한 시행착오를 약국경영의 효율적인 대안과 자양분으로 내세운다. 업체중심형 프랜차이즈의 '톱 다운식 방침'을 '같이 만들어가는 성공의 툴'로 함께 발전시키려 한다. 그런 면에서 이들 약사들은 가맹점주가 아니라 CEO다.
'약사가 줄거운 약국'을 표방하며 급성장 중인 휴베이스가 그렇고, 지방에서 일어나 수도권으로 빠르게 진출중인 데이팜이 그렇다. 협동조합으로 출범한 아로파나, 대한약국협동조합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약국경영을 콘셉트로 잡고 있다. 이들은 철저히 '환류형 협업체'다. 개별약국의 노하우가 본부 경영 정책에 수렴되고, 수렴된 아이디어들은 다시 정책으로 개발돼 회원약국에게 피드백되는 시스템이다. 종전 업체 중심형 프랜차이즈들이 기획한 정책들이 가맹약국들에게 움직일 수 없는 '복음처럼 전파되던 방식'과 차이가 있다.
약국경영은 자영업 성격을 띠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약사가 CEO의 역할도, 종업원의 업무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 약국경영은 그래서 약사 개인의 성향이나 성취 욕구, 능력 등 개인 역량에 의해 결정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스트레스가 따르고, 이 스트레스에 짖눌려 뭔가 변화를 모색해 보려다가도 주저 앉고 만다. 해야 할일이 너무 쌓여 임계점을 넘으면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모든 인간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이 때 필요한게 '신뢰할 만한 훈수'다. 내 약국의 경영 상황이 외통에 걸렸거나 곧 외통에 걸리게 되는데도 정작 당사자는 길을 보지 못한다. 훈수꾼의 눈은 매의 눈처럼 반짝이는데도 말이다.
지금까지 훈수의 역할은 기존 약국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몫이었다. 약국 인테리어의 개선, 드럭스토어형 약국의 확장, 헬스 뷰티 상품의 약국 접목 등 많은 변화를 이끈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공백이 있었다면 그건 다름아닌 약국 바닥현장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수많은 고객을 만나거나 새로운 경영적 시도에서 느꼈던 '문서화되지 못한 노하우와 시행착오'는 여전히 개별약국안의 자산으로만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 출현한 협업체들은 바로 이 지점에서 그들의 역할을 찾고 있으며, 약사와 약국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약사 집단지성의 힘으로 약국의 오늘과 내일의 대안을 찾아내겠다는 움직임은 그래서 주목된다. 개별약국이 성취한 노하우가 교육과 협업체 활동을 통해 수평적으로 더 확산되고, 일체성을 갖는 약국의 모습으로 갖춰 나갈 때 약국시장은 약없는 드럭스토어 등 헬스엔 뷰티숍과 차별성을 가지며 또다른 영역을 구축해 낼 수 있을 것이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2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3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4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5부광, 유니온제약 인수…공장은 얻었지만 부채는 부담
- 6P-CAB 3종 경쟁력 제고 박차…자큐보, 구강붕해정 탑재
- 7발사르탄 원료 사기 사건 2심으로...민사소송 확전될까
- 8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9췌장 기능 장애 소화제 국산 정제 허가…틈새시장 공략
- 10국내제약, 결핵치료제 '서튜러' 특허도전 1심 승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