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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전 의협회장 유튜브 영상…"약사 1명이 6천명 투약"

  • 김지은
  • 2015-02-03 12:26:36
  • 노환규 전 회장, 자체제작 영상 공개…약사들 "직능 갈등 유발"

약사 한명이 하루 6000명을 투약하는 비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유튜브에 '약사 1명이 하루 6000명을 투약하는 비결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번 영상은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이 중국 절강대부속병원을 방문, 의약품 조제부터 투약까지 과정을 촬영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상에 대한 설명으로 노 전 회장은 "중국 절강대부속병원 방문에서 약사 1명이 하루 6000명의 외래환자를 투약하는 광경을 봤다"며 "환자에게 불편 주고 약사에게 연간 3조원 조제료 선물하는 의약분업은 왜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실제 노 전 회장은 이번 영상물을 절강대부속병원의 약제부 시스템 촬영본과 더불어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자막으로 함께 실어 편집했다.

영상에서 노 전 회장은 절강대부속병원은 1200병상 규모로 하루 600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대형병원이며, 이 병원의 외래환자는 진료가 끝나면 원내 약국 투약실에서 약을 받아간다고 설명했다.

노 전 회장은 이어 약이 자동조제로봇을 통해 조제, 분류, 투약되는 전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이 모든 과정을 약사 1명이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측 병원 관계자가 한국도 현재 이 같은 장비를 쓰고 있냐고 질문했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는 아쉬운 심정도 드러냈다.

노 전 회장은 "우리나라는 병원을 나와 길 건너 즐비하게 늘어선 문전약국에서 번거롭게 약을 타야 한다"며 "몸이 불편한 환자를 굳이 병원문을 나서서 길 건너 약국으로 가서 약을 조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환자의 불편은 곧 약국의 수입 때문"이라며 "선반의 약을 집어주는데도 조제료가 부과되고 약값을 빼고 1년에 순수하게 조제료만 3조원이 건강보험재정에서 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에게는 불편을 주고 건강보험재정을 낭비하는 의약분업은 누구를 위한 제도"냐며 "2만명이 넘는 약사들의 생존권도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호주머니를 위해 국민이 계속 희생할 수 없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이번 영상은 현재 105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SNS 등을 통해 이번 영상을 공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SNS에서 "1명의 약사가 6000명 투약을 담당하려면 0.1분에 한명인 꼴인데 코디미가 따로 없다"며 "상호협력, 교류해도 부족한 상황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도 "전 의협회장이 롤모델을 북미, 유럽도 아닌 중국 병원으로 잡은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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