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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제품수출보다 M&A·라이센싱이 답

  • 이탁순
  • 2015-04-06 16:55:28
  • 인허가 7~8년, 출시후 경쟁력 없어...현지업체 활용 중요

김지수 진흥원 중국지사장
"제네릭 인허가에만 7~8년 걸리는 중국에 의약품 수출을 추진하기보다 현지 업체 인수나 기술 수출이 유리하다"

김지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중국지사장은 중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제약업체에 이렇게 조언했다.

그는 6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 FTA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계 설명회'에서 중국시장 현황과 향후 진출 전망을 발표했다.

김 지사장은 "중국에서 제네릭 인허가를 받으려면 7~8년이 걸린다"면서 "이를 기다릴 수 없는 업체는 빠지라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거친 신약이나 개량신약 역시 중국에서 재시험을 거쳐야 한다.

김 지사장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원료 및 완제의약품 제조업체가 크게 줄었다. 중국 정부가 대형업체로의 합병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정부는 작은 제약업체들은 도태되거나 합병을 유도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며 "의료비와 약제비 절감 정책도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부는 매년 제품군별 일괄 약가인하를 단행하고 있는데다, 각 성에서는 경쟁품별 최저가 입찰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 김 지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병원에서는 기본약물목록에 있는 저가의약품 의무 처방 시행하고 있어 제약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나 작년 GSK 리베이트 사태가 터진 이후 시진핑 정부는 리베이트 근절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지사장은 "의사와 만나려는 제약회사 영업사원 사진을 찍는 파파라치가 생겨났고, 각 병원마다 영업사원 출입금지 문구도 걸어놓고 있다"면서 "공무원 축사는 하늘의 별따기이고, 유명식당에서 의사를 만나는 일은 사라졌다"고 삭막한 중국 약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럼에도 중국에는 기회요인이 많다는 게 김 지사장의 설명이다. 1인당 GDP가 급성장한데다 고령화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섰고, 의료보험 확대와 병원 접근성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제약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회사에 기술이전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 하다"며 "좋은 기술을 사려는 중국 사모펀드가 줄을 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술을 너무 공개하면 중국에서 복제품이 나올 수 있다며 사모펀드 만남시 기술공개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국 제약기업 또는 도매업체를 M&A 하는 것도 중국 제약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김 지사장은 "중국 제약기업을 인수해 제품군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내수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며 "GSP면허가 있는 도매업체도 의약품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보건품, 일용품 등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인수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추천했다.

더불어 CMC(중국의약성)같은 중국의약단지와의 협력모색, 기존 중국 진출 한국제약기업과의 합작도 진출 방안 중 하나로 소개했다.

그는 "한미약품이나 녹십자, 대웅제약 등 중국 진출해 있는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 기업을 많이 만나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경험을 습득하는 것도 중국 시장 진출의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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