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구매기관 국제협회 만들겠다"
- 김정주
- 2015-04-29 0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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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제 전 생애주기 융합관리 추진…건보공단과는 '밀월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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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심사평가원 손명세 원장

단독 구매자 논란과 건보공단 반발에 대한 일종의 출구전략인 셈인데, 나라 밖에서도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는 심평원 역할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리드하기 위해 '세계보건의료 구매기관 협회'를 만들겠다는 장기 계획도 언급했다.
약제와 관련해서는 연구개발 단계부터 청구 심사 이후까지 의약품 생애 전주기를 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피력했다.
손 원장은 28일 전문언론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평원을 둘러싼 이슈에 대한 소회를 비롯해 기관 '아이덴티티' 정립 의지, 미래 비전 계획 등을 밝혔다.
다음은 손 원장과 일문일답이다.
-기관 아이덴티티 정립을 놓고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의 문제제기가 강하다.
= 사실 심평원의 기능과 수준이 올라갈수록 이해당사자들도 동반 성장한다. 과거 2000년 초반과 비교해 볼 때 심평원 발전과 상대 스테이크홀더 수준이 비례했다는 점에서 심평원은 길항작용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보건의료의 구매 부문은 건보공단 등 유관기관과 나눠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달청의 역할을 보자. 조달청은 예산이 많지 않지만, 모든 국가 물품 조달, 즉 구매를 맡고 적절한 구매를 위해 심사를 한다.
여기서 의료서비스 구매 전 과정을 조달 측면에서 본다면 심평원이 그 역할을 주로 맡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심평원은 분명 '구매관리자'다.
이제는 협력관계에 있는 유관기관들이 모여 시스템 강점을 세계에 알리고 소통하고 견인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복지부, 유관기관들과 함께 세계보건의료구매협회 창립을 추진할 생각이다.
-세계보건의료구매협회 창립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외교관들에게 얘기를 들어봐도 우리나라 보건의료 서비스가 해외 어느 선진국을 가더라도 우수하다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 보건의료 구매 시스템은 외국을 쫓아가기 바빴지만, 이제 우리의 보건의료 구매 시스템 성과가 유수의 국가들을 능가하고 있다.
우리가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우수한 점을 찾고 한 수 가르쳐줘야 하기 때문에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우리 힘으로 충분히 국제기구를 만들 수 있다.
건보공단도 중요한 구매관리자다. 장기요양의 경우는 100% 건보공단이 구매자 역할을 하고 있다.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구매에 대한 역할을 복지부 산하 여러 기관들이 일정부분 나눠서 맡고 있는데, 함께 세계와 소통하고 국제 시스템을 견인해야 할 시점이다.
-의약품 측면에서 구매관리를 설명해달라.
= 심평원은 의약품 관리의 역할을 상당부분 도맡아 하고 있다. 심평원만큼 관리방식이 다양화 된 기관도 없다. 심평원은 20여 가지 이상의 의약품 관리방식을 갖고 수시로 '팔로업'한다.
예를 들어 혁신적인 신약개발 단계에서부터 (식약처 허가·임상 과정을 거쳐) 보험등재 심의, 수입·판매 시점부터 유통관리, 투약 시 DUR관리, 청구 후 심사까지 생애 전단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단 또한 약가협상을 통해 약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약사는 임상시험을 한다고 하더라도 1000명 수준으로 하겠지만, 우리는 급여등재 후 최소 4000만명 이상 쓰여지는 결과를 갖고 있다. 실제 의료 현장(Real World)에서 얻어지는 근거를 찾아내고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구매와 연계될 때 그 기능은 배가될 것이다. 아마 세계에서 이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 뿐일 것이다.
병원과 의약품 수출에 노력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관리 시스템을 패키지 플랜트로 만들어 외국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려면 다자간 국제교류를 하되 우리가 주도해야 하는 것인데, 공단과 함께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심평원이 담당하는 약제 업무 융합을 시도해 유기적으로 연동시킬 계획이다.
약 개발과 생산, 허가, 유통, 사용과 '리얼 월드'까지 독자적으로 근거를 생산해 제약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생각이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 분명 큰 효과를 낼 것이다.
-그 역할을 자처하려면 건보공단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그렇다. 거위가 헤엄칠 때 위에서 보면 고고하고 평온해 보이지만 물 속에선 열심히 물장구를 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건보공단과 겉으로 갈등이 크게 보이지만,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밀월관계'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건보공단과 아웅다웅 할 필요 없다. 지난주에도 성상철 이사장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공단은 공단 철학대로 나아가면 된다. 양 기관이 최대한 협조해 보건의료구매 시스템을 정상화시키고 발전시켜 세계의 모범으로 만들 각오다.
8월 국제 행사도 애초에 기획부터 공단을 염두하고 함께 하려 했는데 오해가 있었다. 현재 원론적인 공감대를 만들었고, 추후 세션 참여와 내용 등 세부적인 것들을 논의해야 한다.
-국회 업무보고 당시 문제가 불거졌던 실손보험 위탁에 대한 견해는.
= 문정림 의원의 질의를 십분 이해하고 있다. 의사로서 공급자 측 우려를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자동차보험 위탁 건만 보더라도 심평원이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위탁을 받은 게 아니지 않나. 실손의료보험 검토는 특정하게 연관을 짓고 한 것이 결코 아니고, 우리 힘으로 될 사안도 아니다. 이런 사안을 기관장으로서 공식적으로 "안한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당면한 사안들을 종합해 볼 때 전체적으로 업무 영역이 더 확장될 가능성이 있나.
= 비전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그간 심평원의 비전은 '바른심사 바른평가'에 국한돼 왔다. 이제 심평원은 심사와 평가에만 제한적 기능을 하지 않는다.
약제만 보더라도 기업 신약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전 유통과정을 모니터링해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넓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더욱 폭넓어진 것이다.
현재 심사와 평가에 국한된 비전을 확장시키는 새 비전을 연구 중이다. 아마 6월 중 마무리 짓고 그 달 30일께 선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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