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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원생약 인프라 구축…천연물 블록버스터 도전"

  • 영상뉴스팀
  • 2015-05-22 06:14:58
  • [인터뷰] 풍림무약 김호경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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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무약이 제약산업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신성장동력 구심점은 천연물신약이다.

풍림무약은 2012년 파트너사인 지엘팜텍과 함께 스티렌 개량신약 원료인 애엽이소프로판올연조엑스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종근당, 제일약품, 안국약품, 유영제약, 대원제약 등 6개 제약사가 스티렌 개량신약을 시판하고 있다.

지난해 스티렌 개량신약 외형은 500억원으로 오리지널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제네릭 위수탁과 API, 건기식, 화장품, 광학기기 등을 사업거점으로 활동한 풍림무약이 천연물신약을 정조준한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한 김호경 부사장의 대답은 명쾌하다.

"제네릭 위주의 사업전략으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단숨에 케미칼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천연물신약은 임상1상 면제 혜택과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 난이도 등이 최대 장점이죠.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만성 질환에 장기간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그렇다면 답은 나온 것 아닌가요?"

천연물신약 파이프라인은 애엽95%에탄올연조엑스, 밀크씨슬엑스, 은행엽엑스, 바키늄미르틸루스엑스 등이 있고, 국내 제약사들의 완제의약품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천연물 OTC에 대한 니즈와 트렌드를 읽고 다양한 후보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내수 확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 의지도 확고하다.

"지표물질, 활성물질, 유효성분에 대한 정밀데이터 분석으로 토종제약사가 만든 천연물신약의 가능성을 빅파마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케미칼 의약품과 천연물신약 임상을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 올려 우리의 천연물신약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워나가는 것이 꿈입니다."

이러한 미래비전을 뒷받침하고 있는 실천전략은 '식물공장' 운영이다.

풍림무약은 내달 5일 개관을 앞둔 한국과학기술원 강릉분원 식물공장 참여기업이다.

이곳에서 풍림무약은 3세대 재배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다양한 원생약 식물들을 연구할 계획이다.

천연물의약품 원생약 표준화와 선진 생산시스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슬로건으로 내건 풍림무약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은 풍림무약 김호경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1974년 설립된 풍림무약은 직원 수 179명/600억 매출의 중견제약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주요사업분야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풍림무약의 사명(社名)은 ‘울창한 숲’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풍요와 성장, 상생과 협력의 가치가 담겨져 있습니다.

제약사업과 무역사업 모두에서 항상 협력사들과 함께 동반 성장의 길을 찾는 것이야말로 풍림무약의 경영이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풍림무약의 주요 사업분야는 크게 제약사업과 무역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991년 향남제약공단에 의약품 제조공장을 설립한 이후로 제약사업은 풍림무약의 중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신약개발센터 내에 위치한 R&D센터가 제약사업의 핵심 근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스티렌 개량신약과 같은 천연물 의약품을 중심으로 의약품 제조와 원료 유통 모두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의약품 외에도 자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또한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역사업은 초창기부터 주축이 된 분야로 화장품 및 의약품, 식품 원료 그리고 광학기기 등을 수입하여 국내에 유통하고 있습니다.

-풍림무약은 2012년 식약처로부터 애엽이소프로판올연조엑스 허가를 받았습니다. 현재 제일약품과 안국약품 등 6개 제약사는 이 원료를 공급받아 스티렌 개량신약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천연물신약 원료 개발 동기와 가능성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다른 중소제약사들과 똑같이 제네릭 위주의 사업 전략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풍림무약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그 결과가 바로 ‘천연물 의약품’이었습니다.

천연물 신약은 합성 신약에 비해 임상1상을 면제 받는 등 상대적으로 개발 난이도가 낮고, 개발 성공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비용적 측면만을 고려했다면 일반 제네릭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나았을 것입니다.

천연물 의약품은 원생약 자체가 전통적으로 사용례를 충분히 확보되어 안전성을 입증하였기 때문에 만성 질환에 장기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환자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향약집성방’, ‘향약채집월령’ 등과 같이 약용식물에 대한 우수한 연구물과 사용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공략까지 염두에 둘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천연물 의약품 분야는 2000년대 중반까지도 일부 대형제약사를 제외하고는 자체 연구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자사 역시도 R&D 단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지엘팜텍이라는 파트너를 만나면서 첫 번째 프로젝트인 스티렌 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하면서 천연물 의약품 사업의 지속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천연물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천연물 개발 품목과 개발 진행 중인 품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풍림무약은 R&D Center 내 연구소에 천연물 과제 개발 전담 연구팀을 구성할 정도로 천연물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 천연물 원료 추출 leading 업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체제 하에서 여러가지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site를 이용하여 개발 완료된 품목으로는 애엽95%에탄올연조엑스, 애엽이소프로판올연조엑스, 밀크씨슬엑스, 은행엽엑스, 바키늄미르틸루스엑스 등이 있고, 해당 품목의 경우 국내 제약회사의 완제품의 원료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당사는 천연물 의약품을 등록대상원료의약품으로 점진적으로 확대 지정하려는 식약처 정책 방향에 발 맞추기 위해 지정우선순위 원료를 중심으로 국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원료의 quality control을 위한 DMF profiling 연구 또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천연물 OTC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사 역시 안전성 유효성이 이미 입증 되어있는 천연물 OTC 품목에 대한 다양한 후보군을 개발하였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풍림무약은 내달 6월 5일 개관식을 개최하는 KIST 식물공장에 참여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기존 경험기반 농업에서 데이터 기반 정밀과학농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정부출연연구소인 KIST(한국과학기술원)강릉분원에서는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 우리나라도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농업의 전 가치사슬별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를 활용한 유용데이터 획득 및 적용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팜 2.0을 기획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로 이번에 U-Smart farm을 세우고 6월 5일에 그 개관식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식물공장의 model 역할을 하는 것이 U-Smart Farm이라고 할 수 있고 풍림무약은 이 곳에서 여러가지 작물을 키울 수 있지만 특히 고부가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천연물의약품의 원생약을 이곳에 접목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식물공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여러 의견을 개진하게 되면서 주요 참여기업이 되었습니다.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중 하나인 창조경제는 정보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기술을 산업 전반에 접목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 강원도에서는 주요 핵심사업으로 위에 말씀드린 스마트팜 2.0 기반 과학농업구현을 선정하였습니다.

이에 저희도 주 참여기업으로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MOU를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스마트팜 2.0 기반 과학농업, 특히 스마트팜을 활용한 천연물의약품 원생약의 표준화 및 선진화된 생산을 통해 제약 R&D 경쟁력 제고 및 천연물 산업화 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창조경제 실현이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풍림무약은 내용고형제 의약품생산을 주 사업분야로 하고 있는데 특화된 제조설비나 제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화 설비로는 GPCG 시리즈와 다중정 타정기등이 있습니다.

GPCG시리즈의 경우, 독일 Glatt사의 유동층 과립기로 캡슐이나 정제에 쓰이는 pellet(과립)제조, 서방형제제 및 코팅공정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GPCG-2, 30, 60의 다양한 모델을 보유함으로써 제품연구를 위한 소량생산에서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및 commercial 생산까지 전 과정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다중정 타정기의 경우 3중정 타정기와 독일 Korshe사의 5중정 타정기를 도입하였습니다.

다중정 타정기는 단일층은 물론 다층의 정제를 제조할 수 있는 설비로서 당사는 5층정까지 구현할 수 있는 high quality의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대사성 증후군 및 CV질환 등 combination therapy가 필요한 치료 분야의 복합제 개발에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천연물신약이 제약산업 차세대 먹거리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신약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자될 수밖에 없는데 국내 여건상 개별 제약사가 이를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천연물신약 개발사로서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천연물 신약은 합성신약보다 개발기간이 짧고 개발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이점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관련 연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도 지난 2000년 천연물 신약 연구 및 산업화 촉진을 위한 “천연물 신약연구 개발촉진법”이 제정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기 시작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 국한된 천연물 신약의 개발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의 경우, 천연물 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법률개정, 안전성 기준 충족노력 등으로 국가차원의 투자확대를 진행하고 있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정부에서도 최근 여러 정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실상을 보면 이미 개발된 천연물 신약의 글로벌화를 위한 정책인 경우가 많으므로, 한층 근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제약사의 핵심은 R&D센터입니다. 풍림제약 R&D센터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중소제약사로서 저희는 R&D센터를 기존 제약사의 일반적인 R&D가 아닌 나름의 특수성을 지닌 R&D의 모습을 구상하고 이에 발맞추어 천연의약연구 및 다양한 사업개발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의 중소제약사로서 갖추지 못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학계와 정부출연연구소 등과의 교류 및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R&D센터 자체도 서울대학교 약대 신약개발센터에 입주하여 학계와의 교류의 장을 넓혀 나가고 있으며 이번 KIST 스마트팜 사업에 있어 주 참여기업으로 참여하는 등 open innovation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R&D 역량을 넘어서는 부분까지 고민하고 이러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노력 등이 저희의 강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풍림제약 R&D 중점과제와 미래비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중소제약사로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천연물 의약품 개발에 있어 단순히 경제 논리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천연물 의약품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싶고 이러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 저희의 중점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의 풍림무약의 성장을 위해 chemical의약품 제제개발 및 신제품 도입도 꾸준히 진행할 것입니다.

현재와 미래의 성장동력에 집중하고 노력하다보면 회사의 발전 및 천연물 산업 발전에 기여도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이 우리의 미래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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