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VS 튜머, 제약왕과 항암용병단의 전설
- 어윤호
- 2015-06-10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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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령들의 침공, 백성을 지키려는 용병단의 혈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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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력(降癌曆) 원년. 대악마 튜머(Tumor)가 인간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인류는 멸족의 위기에 처한다.
튜머는 '암령(癌令)'이라 일컬어지는 수하 악마들을 풀어 무참한 살육을 시작했다. 암령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인간의 신체부위, 혹은 장기를 뜯어 먹는 극악무도함으로 인류의 생명을 하나씩 앗아갔다. 위, 대장, 폐, 췌장, 뇌, 간…. 부위도 다양했다. 개중엔 유방, 자궁 등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부위만 탐하는 변태 성향의 암령들까지 나타났다. 인류는 훼손되는 부위에 따라 이들을 'OO암령'이라 불렀다.
저항은 무의미했다. 인간의 무력은 암령들 앞에서 무용지물이었다. 왕국군은 처참한 패배와 함께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입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백성들은 통탄에 빠졌다.
속수무책 당하던 인류는 '제약왕(製藥王)'이 왕좌에 앉으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다. 제약왕은 즉위하자 신비한 능력을 갖춘 이들을 찾아 나서는 한편 암령들의 목에 거금의 현상금을 걸었다. 전국 각지에서는 현상금을 노린 암령 퇴치 용병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항암용병단의 기나긴 여정이 펼쳐진다.
1장. 탁산독과 백금검
항암력 90년. 흑마법을 기반으로 한 용병단들의 활약으로 인류는 드디어 암령 침략의 최초 저지에 성공한다. 이 시기에는 BMS군의 탁솔부대, 사노피아벤티스군의 탁소텔부대, 릴리군의 젬자부대 등 3개 용병단의 명성이 하늘을 찔렀다. 이들은 모두 '탁산'이라는 맹독을 기반으로 암령들에게 독공을 퍼부어 곳곳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 BMS군은 암령들이 '백금'에 약하다는 사실을 간파, 백금검으로 무장시킨 플라티놀부대까지 승전보를 올리면서 당시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흑마법은 역시 흑마법이었다. 맹독 탁산은 암령만이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피해를 입혔다. 탁산에 노출된 사람들은 머리가 빠지고 심한 구토 증상에 시달렸다. 백금검도 마찬가지였다. 백금검에 찔린 암령들의 괴명과 피에 닿은 이들은 귀가 멀고 신장이 망가져 버렸다. "그럴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낫다"며 탁산독과 백금검을 사용하는 용병단의 참전을 반대하는 백성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암령 퇴치에 대한 왕국의 의지는 식지 않았다. 제약왕은 더 높은 현상금을 제시했으며 용병단들은 부와 명예, 그리고 백성을 위해 혹독한 수련을 견뎌냈다.
2장. 표적항암부대의 궐기
수많은 전투를 거치면서 용병단들은 각 암령들이 좋아하는 부위를 공격할때 저마다 다른 루트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 루트를 차단하면 암령의 힘은 상실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게되고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술식과 무기 개발에 힘을 쏟았다.
실제 이 때문에 용병단들은 채용시 선천적으로 악마에 대한 방어력이 강한 '닙(Nib)' 가문과 '맙(Mab)' 가문의 자제들을 우대하게 됐다. 이들은 입대하면서 군명(軍名)을 사용했기에, 활약상이 일반 백성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용병단들 사이에서는 유명세를 떨쳤다.
결국 항암력 100년대에 접어들면서 왕국은 대 암령항쟁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이른바 '표적항암부대'들의 궐기가 시작된 것이다.
말 그대로 특정 암령을 표적으로 무서운 공격력을 갖춘 이들 부대의 공적은 현세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표적용병들은 전투시 백성들에게 피해를 거의 입히지 않아 환영을 받았다. 후문이지만 처음에는 용병단원들 자신 조차 이정도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3장. 폐암령과 유방암령
실력을 확신한 용병단들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특히 폐암령과 유방암령의 퇴치는 비약적인 성과가 있었다.
폐암령은 본디 흡연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었지만 어느 순간 비흡연자, 그것도 여성들을 살해하기 시작해, 왕국의 집중 척결대상이 됐다. 사람들이 자는 틈을 타 폐만을 공격하는 바람에 사람들은 자신의 폐가 망가진 것도 모르고 죽음을 맞이하기 일쑤였다.
처단의 선봉장은 아스트라제네카군의 이레사, 로슈군의 타쎄바라는 주술사부대가 맡았다. 이들은 폐암령에게 치명적인 술식을 걸었는데, 이 술식은 기이하게도 몸에 붉은 반점이 있는 사람들을 해할때 강해지는 폐암령의 힘을 봉쇄했다. 전장에는 힘을 잃은 폐암령들의 시체가 연일 쌓여갔다. 이레사부대와 타쎄바부대는 주술 시전시 'EGFR'이라는 뜻을 알 수 없는 고대 주문을 외웠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은 붉은 반점을 'EGFR 반점'이라 불렀다.
이후 베링거인겔하임군의 용병부대 지오트립이 폐암령 정벌에 투입됐다. 지오트립부대는 이레사, 타쎄바 부대가 미처 막지 못했던 3종류의 미세한 EGFR 반점까지 봉인하여, 술식의 힘을 더했다. 이제는 타 용병단의 단점을 극복해 왕국의 총애와 민심을 얻으려는 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벌써 아스트라제네카군은 새로운 부대 편성에 돌입했다. 지금껏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동방의 용병단 한미군도 독자적인 암살부대를 구축중이다. 다만 아직 이들 용병단은 왕곡의 대악마관리국(FDA, Fight Devil Administration)의 참전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타쎄바 부대를 보유한 로슈군의 전투력은 유방암령 정벌에서 빛을 발했다.
여성의 가슴을 탐하는 악질적인 유방암령은 여인네들 뿐 아니라 그녀들 남편의 가슴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 실제 아름다운 자태로 뭇 남정네들의 추파를 받았던 안젤리나 졸리 공녀는 유방암령이 두려워 스스로 가슴을 도려냈는데, 그의 남편 브래드 피트 경은 한달 간 식음을 전폐했다는 풍문이 있다.
유방암령들 사이에서도 취향이 존재했다. 그중에서도 젖가슴의 사이즈가 크고 허리가 잘록한 여인들만 공격하는 악질 유방암령들이 세간의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남성들은 그 유방암령을 당한 여인네들의 몸매가 숫자 '2'와 모양이 비슷하다 하여 'HER2(그녀의 2) 밝힘 유방암령'이라 불렀다.
로슈군의 척결 대상이 바로 'HER2(그녀의 2) 밝힘 유방암령'이었다. 로슈군이 처음 출범시킨 허셉틴부대는 용병단 최고의 기동력을 자랑했다. 이 부대는 모두 어려서부터 차출된 거인들로 구성됐다. 거인들은 보통 인간의 4~5배에 달하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거인들은 항시 고도의 훈련을 받은 매 한마리와 함께였는데 매들이 창공에서 HER2 라인 여인을 탐색, 신호를 보내면 암령이 덥칠때 화살로 그들을 제압했다. 활의 크기만 2미터가 넘었으며 거인들은 천리 밖에서도 명중시켰다고 한다.
허셉틴부대의 승승장구 와중에도 로슈군은 퍼제타부대를 투입시켜 협공을 퍼부었다. 심지어 백성의 안전 때문에 도태된 흑마법의 파괴력을 유방암령에게만 집중되도록 하는 술식을 완성하여 허셉틴부대에게 전수해 암령들을 아비규환에 빠뜨렸다. 현재 흑마법을 사용하는 허셉틴부대는 캐싸일라부대로 이름을 바꿨다.
이대로만 가면 폐암령과 유방암령은 인간세상에서 전멸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용병단의 무공이 일취월장하는 동안 암령들도 진화를 시작했다. EGFR 반점 봉인술 보호막을 두른 폐암령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거인들의 화살을 피하는 놀라운 동체시력을 보유한 유방암령이 여기저기 나타났다.
4장. 항암령 전쟁의 앞날
진화를 통해 표적항암용병단을 격파한 암령들은 숫자는 줄었어도 여전히 인류의 생존을 위협했다. 이때 빛의 힘을 사용하는 성직자들로 구성된 용병단이 출현, 인류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MSD군의 키트루다부대와 BMS의 여보이부대, 이들은 성직자의 권능을 통해 인간 본연이 갖고 있는 항마력을 극대화 시켜 암령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힘을 갖게 됐다.
키트루다 소속 성직자들은 특정 암령과의 전투가 시작되면 그 암령에 맞는 대항의 오오라를 뿜어낸다. PD-L(Purify Devil-Light)라 명명된 이 빛의 오오라는 암령의 생명 에너지를 모조리 흡수해 암령을 수사(瘦死)시켜 버렸다.
여보이부대의 권능은 왕국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법구를 통해 천사를 소환, 암령들에게 생기의 대포(Cannon Type Limpid Angel)를 발사하는 여보이의 전투방식도 전례가 없다.
두 용병단은 우선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흑색종암령 전투에 긴급 투입됐다. FDA는 폐암령, 유방암령, 두경부암령 등 수많은 암령 토벌에 파병을 고려중이다. 이제 인류와 튜머 간 전쟁은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항암 전쟁은 끝은 여전히 단정할 수 없다. 제약왕도 아직까지 승리를 단언하지는 않았다. 분명한 것은 인류 최대의 적 튜머와 맞서 분투한 용병단이 있었다. 때로 용병단들은 명성지키기에 급급해 상호간 직접 대결을 피하고 지나친 몸값 요구로 왕국과 백성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 그들은 생존에 기여했고 아직까지 위, 간, 췌장 등 무시무시한 암령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우리는 지금도 새로운 용병단의 승전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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