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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비닐봉지에 담긴 정체불명 메르스 마스크도 등장

  • 김지은
  • 2015-06-18 12:14:54
  • 마스크 유통시장 백태...일부 약사들, 민원제기

민원인이 지역 보건소에 신고한 약국의 마스크 판매대. 출처가 불분명한 마스크를 투명 비닐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기회를 이용하려는 심리는 알겠는데, 시민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최근 한 민원인은 지역 내 한 약국 모습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보건소에 신고했다.

이유는 메르스 사태와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로 떠오른 마스크. 약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마스크를 임의로 판매하고 있다며 단속해 달란 내용이다.

실제 신고된 약국에서는 투명한 비닐 포장을 여러장 진열해 놓고 환자가 마스크를 찾으면 제품명 등을 알 수 없는 부직포 마스크를 비닐에 넣어 판매하고 있다.

비닐 포장에는 약국에서 직접 제작한 'KF94-메르스용'이라고 적힌 코팅된 A4 용지를 함께 진열해 놓았다. 해당 제품은 개당 4000원에 판매 중이다.

민원인은 "투명한 비닐과 코팅된 A4용지에 KF94마스크라고 적힌 인쇄물을 진열하고 장당 4000원에 제품명도 제조번호, 제조일자도 없는 마스크를 넣어 판매하고 있더라"며 "약사는 납품처에서 책임진다 해 상관없다는데 메르스를 악용해 시민을 우롱하는 행태에 대해선 단속이 필요하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메르스 사태 초기 약국의 마스크 가격 폭리가 문제화 되자 대한약사회는 관련 업체들이 공급가를 지나치게 인상한 것이 원인이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하지만 일반 시민은 물론 약사 사회 내부에서도 이번 메르스 사태를 이용한 일부 약사들의 도를 넘어선 한탕 주의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더불어 동료로서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약국이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부분 보다 지나치게 특수 제품에만 혈안이 돼 있는 듯한 모습은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인식을 남길 수 있단 생각에서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이번 메르스 사태가 터지고 마스크, 손소독제가 없어서 못 팔 상황이 되자 옆 약국 약사가 평소 3000원이었던 마스크를 5000원에 판매하자고 제안하더라"며 "당시는 공급가가 오르기 전이었다. 같은 약사로서 그런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약사도 "제조, 유통 업체가 공급가를 지나치게 높이는가 하면 일부는 과대 광고가 의심되는 제품을 내놓는 것도 분명 문제"라며 "그런데 일부 약사들이 판매가를 올린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국민 건강과 안전이 달린 중대한 상황에 반짝 매출을 올리겠다는 동료 약사들의 생각이 같은 약사로서 환자를 대면하는 상황에서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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