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7월?…문전약국, 대출 신청·구조조정 고민
- 김지은
- 2015-06-23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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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 위주 대형약국 결제대금 압박..."장기화 땐 최악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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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문전약국은 다음달 대금결제를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아놓는가 하면 일부는 어음 발행을 고민하고 있다. 일각에선 약국 구조조정 움직임도 일고 있다.
실제 메르스 확진, 의심 환자 발생으로 외래진료가 부분, 전면 폐쇄된 일부 대형 병원 인근 약국들의 경우 최대 90%까지 조제 매출이 감소했다.
다른 대형 문전약국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전반적으로 병원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병원 인근에 위치한 조제 위주 약국의 경우 매출이 30~50% 이상 감소했다는 게 약사들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조제 위주 대형 약국은 월 수억, 수십억원에 육박하는 결제를 앞두고 현금 융통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들 약국 중에는 적게는 월 10억원에서 많게는 30~40억대 대금 결제가 필요한데 이 수준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약사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 약국 관련 업체 관계자는 "문전약들은 대부분 수억원대 결제를 앞두고 자구책 마련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마련한 메디칼론을을 이용하는 약사가 많은데 워낙 액수가 적다 보니 다른 저금리 대출을 찾아 이용하는 약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두달 이상만 지속되도 버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최대 약국 부도 등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월 결제가 수십억에 해당하는 약국은 현 상황이 장기화되면 청구액 상위권에 랭크된 약국들도 결제 압박을 버티기는 힘들어진단 것이다.
더불어 후발 주자로 문전약국에 편입한 약국들의 경우도 고액의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약국 업체 관계자는 "이달은 개점휴업이나 다름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약국이 대다수인데 월 20~30억대 의약품 결제 대금을 어떻게 감당할 지가 문제"라며 "카드 대출 등도 한계가 있는 만큼 어느 정도 현금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는 약사가 아닌 이상 한달 이상 넘어가면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들은 이번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어도 당분간은 기존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래 환자가 서서히 병원을 찾아오면서 덩달아 약국 매출도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가려면 수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 A병원 문전약국 약사는 "정부 지원도 대부분 병의원에 집중돼 있고 약국은 소상공인에 묶여 세제 혜택 정도에 국한돼 있는 상황에서 제약, 도매가 대금결제를 연장해 줄지가 관건"이라며 "1~2개월 연장해 주길 바라지만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직원 탄력근무제를 고려하고 있고, 구조조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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