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매출 희비…상담약국 '웃고' 조제약국 '울고'
- 김지은·정혜진
- 2015-06-26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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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경영판도에 영향…의약외품·건기식 매출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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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약국가에 따르면 메르스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난 한달 간 약국 유형별로 내방 객수와 매출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이달 들어 대다수 약국 조제 매출은 평균 30%이상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병의원 기피로 대형 대학병원은 물론 중소형 병의원까지 환자가 급감하면서 조제 건수에 매출이 집중됐던 약국들은 대부분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 평균 150건 이상 처방전을 받고 매약 비율이 적었던 약국은 대부분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처방전 의존도가 낮은 상담, 매약 위주 약국들이다. 이들 중 일부 약국은 지난 한달 전체 매출이 상승하는 데 더해 신규 상담 고객을 확보하는 기회까지 얻었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대형 병원, 클리닉 인근 약국에 몰렸던 환자들이 병원과는 거리가 있는 이들 약국으로 유입되면서 처방 건수 100건 이하였던 일부 약국은 오히려 매출이 향상됐다.
사실상 기존에 조제 매출 비율이 많지 않았던 만큼 처방전 유입 수가 줄어도 전체 월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반면 메르스 발생 초기 일주일여 간 마스크, 손소독제, 인후스프레이 등 의약외품 매출이 큰폭으로 오른데다 비타민 등 건기식 매출이 늘어 전체 약국 매출이 전달보다 상승했다는 것이다.

휴베이스 데이터베이스 휴포스CloudDB를 활용해 2014년 6월과 2015년 6월 3개약국을 비교한 결과, 문전약국의 조제매출 감소와 로컬약국 조제 외 매출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문전에 위치한 A약국은 6월 한달간 조제 매출이 전년 동기간에 비해 31% 감소했다. 반면 로컬약국은 오히려 조제매출이 늘어난 곳도 있다. B약국은 전년에 비해 조제건수가 6% 증가했고, C약국 조제건수는 24% 감소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의약외품을 포함한 일반약 판매량 증가는 로컬약국에서 돋보였다.
문전약국 매약매출은 전년에 비해 24% 증가했으나 동네약국인 B,C약국은 각각 94%, 80% 증가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매출만 비교했을 때 A,B,C약국을 모두 합한 결과, 전년 6월 한달 간 마스크가 11건, 손소독제가 1건 판매된 반면 올해 6월 한달 간 판매량은 마스크가 1167건, 손소독제가 198건 판매됐다. 약국 재고가 없어 구입을 포기한 구매자를 감안했을 때 마스크와 손소독제 판매량은 더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김현익 휴베이스 전략기획이사는 "동네약국 조제 건수가 24% 감소했다 해도 건당 조제료가 크지 않아 액수로 치면 100만원 정도 차이가 나지만, 문전약국 조제건수가 30% 감소한 것은 500만원 정도의 조제료 매출 감소를 의미한다"며 "문전약국의 조제매출 감소는 타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네약국은 조제매출이 떨어졌다 해도 의약외품와 일반약 판매 증가로 상쇄효과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문전약국은 조제가 아니면 굳이 찾아갈 위치에 있지 않아 일반약과 의약외품 매출 증가가 기대만큼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서울 용산구의 한 약사는 "인근에 주 병의원이 없는 매약 위주 동네 약국은 오히려 매약 매출이 크게 늘면서 평균보다 5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매출이 올랐다"며 "이번 사태 속 조제에 매몰되지 않고 상담 매약을 꾸준히 해 약국은 오히려 신규 환자가 유입되는 효과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약사도 "우리 약국은 하루 평균 조제 건수가 30~40건이었는데 오히려 환자가 더 늘어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의약외품 판매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상담이 많아졌다. 비타민 등 면역을 높이기 위한 제품 상담 건수가 많아졌고 단골 이외 신규 환자들이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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