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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수탁 제네릭 범람…약국은 불용재고약에 악전고투

  • 정혜진
  • 2015-08-28 12:15:30
  • 제약사 간 품목 차이 없어..."이것저것 들여놨다 재고로 남아"

한 약국 창고에 방치된 불용재고
약국 재고 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제약사 간 위수탁 생산이 활성화되면서 너나없이 생산하는 제네릭에 재고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특허가 풀려 의약품 위수탁으로 제네릭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동일 성분 다른 제품이 약국의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의약품 생산 단가를 낮추고 생산을 일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약사 간 위수탁 생산을 독려해왔다.

그러나 위수탁 활성화로 제약사 간 품목 차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약국이 재고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한 성분의 의약품을 두고 제약사들이 너나 없이 제네릭을 보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더 많은 품목을 보유할 수 있게 됐지만 약국이 보유해야 할 재고는 더 많아졌다"며 "결국 차별성 없는 품목으로 경쟁해야 하면서 제약사의 과열 경쟁과 리베이트도 심해지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특히 특허만료 의약품에 대한 제네릭 생산이 위수탁을 통해 생산되는 경우가 많아,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와 위수탁 활성화가 맞물려 재고 양산을 부추기고 있다.

부산의 한 약사는 "최근 스티렌 제네릭이 쏟아져 나오면서 조제실에 쑥 내음이 진동한다"며 "약국이 같은 성분의 서로 다른 제약사 제네릭을 모두 갖춰놓느라 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연유로 오는 9월 시알리스 제네릭이 출시되면 약국이 또 한바탕 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염려했다.

그는 "오리지널의 문제점을 공격하다, 제네릭이 출시되니 앞다퉈 여러가지 제네릭을 경쟁적으로 처방하는 의원, 제약사의 품목 경쟁이 좋은 취지로 출발한 위수탁 시스템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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