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협회는 왜, 약사회 통장에 1억원 입금했나
- 강신국·정혜진
- 2015-10-15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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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협, 연수교육비 명목...약사회 "60주년행사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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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4시간 교육을 약사회에서 받아야 하는 도매 관리약사들이 1년만에 변경된 연수교육 이수시간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2013년 약사회는 도매관리약사 신상신고비를 '갑'에서 '을'로 조정하고 약사연수교육 8시간을 KGSP교육으로 대체했다.
이 과정에서 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해 약사연수경비 명목으로 1억원을 대한약사회에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데일리팜은 도매관리약사 연수교육 변경과 이 과정에서 왜 1억원의 돈이 오고갔는지 추적해봤다.
◆1년만에 뒤바뀐 도매약사 연수교육 = 당초 도매 약사 연수교육은 도매협회(현 유통협회)가 주관해왔다. 2011년 이전까지 도매업체 약사들은 KGSP(의약품유통관리기준) 교육을 받으면 연수교육 이수 점수 8점을 갈음할 수 있었다.
그러다 2011년부터 연수교육 4시간이 약사회 주관으로 넘어갔고, 도매 약사는 KGSP 교육 8시간에 약사회 교육 4시간을 모두 이수해야 최종 연수교육 시간을 채울 수 있게 됐다.
2013년 약사회와 도매협회는 도매 관리약사 KGSP 교육 8시간으로 연수교육 8시간을 갈음하는 데 합의했다. 유통협회는 관리약사 연회비를 인하하는 대신 약사 신상신고율을 70%로 올리겠다고 약속한다.
이 과정에서 유통협회는 약사회에 지원금 명목의 연수교육비를 지원했다. 도매 관리약사 약 2100명을 1인당 5만원으로 계산, 도합 1억원의 지원금을 약사회에 제공했다.
2014년 2월 열린 도매협회 정기총회 자료를 보면 KGSP 교육에 대해 '현행 약사연수교육 8시간을 KGSP교육으로 대체'하며, '5만원 약사연수교육비 약사회 지급(복지부 계획안 심사중)'이라는 내용이 수록됐다.
2013년 교육비 지출 결산액이 1억839만여원인 반면 2014년 교육비 예산은 2억2500만원으로, 협회는 이에 대해 '약사연수교육비 약사회 지급에 따른 교육비 1억여원'으로 지출이 증가했다고 명시했다.
이런 금액을 지출하고도 올해 도매업체 관리약사 연수교육은 2013년도 방식으로 되돌아갔다. 2014년 KGSP교육 8시간만 이수했던 도매 관리약사들은 올해 KGSP교육 8시간에 지역약사회 연수교육 4시간을 별도로 이수해야 했다.
2014년과 2015년 한 해 상간으로 교육 이수 방식이 연달아 바뀐 것이다.

이어 "연수교육이 2014년처럼 KGSP 8시간으로 갈음된다 해도 유통협회는 달라질 것이 없다"며 "다만 도매 약사 회원들의 불편이 덜어지고 불만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회 1억원 지급 실체는 = 상황이 이렇게 되자 1억원에 대한 논란이 시작됐다. 도매업체 사장들도 약사회에 1억원이 지급됐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약사회도 1억원을 지급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연수교육비 명목이 아닌 지난해 11월 2일 열린 약사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지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약사회 임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유통협회에서 1억원이 입금이 됐다"며 "영수증을 확인해 봤더니 약사회 창립 60주년 후원금으로 기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60주년 행사 준비를 하기 위해서 일반회계에서 필요한 경비로 행사를 지출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10월 30일 돈이 입금됐고 11월 3일 행사를 하다보니 이미 지출이 돼 특별회계가 아닌 일반회계로 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사를 마치고 3097만원 정도가 남았는데 일반회계로 이입이 됐다"며 "회계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사회는 정기총회에서 해당 내용을 대의원에게 보고를 하고 심의를 받아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일반회계로 3097만원이 들어왔다는 점을 명확히 했어야 했다.
결국 유통협회는 약사연수교육 경비로 총회 의결을 받아 약사회 60주년 행사 후원금으로 지급했다. 회원사 동의 없이 전용을 한 셈이다.
◆불만만 쌓이는 도매관리약사 =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이른 아침부터 '2015년도 KGSP 교육'을 듣기 위해 도매업체 관리자와 관리약사들이 모였다.
이날 교육은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주관하는 의약품 유통 관리 교육으로, 10회 전국 교육 중 서울지역 500여개 업체 관리자 500여명, 관리약사 500여명이 참가했다.
매년 진행되는 교육임에도 올해 교육장에서 관리약사들은 특히 혼란을 겪는 모습이었다. 연수교육 시간을 두고 안내원에게 이것저것 확인하는 약사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교육을 받은 한 도매업체 관리약사는 "지난해는 편하게 받았는데 한해 상간으로 또 바뀌어 혼란스럽다"며 "아는 약사들끼리 연수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서로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등록대에서는 몇몇 약사들이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드느냐'며 진행 요원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약사들의 문의가 계속되자 교육 진행자는 두 차례에 걸쳐 '약사회 연수교육 4시간을 별도로 받아야 한다'는 안내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진행 요원은 "십여명 약사들이 불만을 제기했다"며 "뒤바뀐 사정을 일일이 설명하느라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A도매관리약사는 "도매약사는 의약품 유통을 관리하는데, 약사회 교육은 일반약, 건기식, 약국 경영이 주를 이뤄 현장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거의 없다"며 "연수교육 4시간을 따로 받아야 한다면 도매약사들은 별도로 교육을 받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B도매 관리약사는 "노령의 약사가 많아 교육을 위해 휴일을 할애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라며 "KGSP교육은 평일 이뤄져 회사 근무시간과 비슷하게 받을 수 있지만, 개국약사 중심인 약사회 연수교육은 대부분 일요일에 이뤄져 불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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