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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복합제 개량신약 판매 없이 위탁생산 집중

  • 이탁순
  • 2024-10-28 17:01:57
  • 라베프라졸+침강탄산칼슘 복합제 허가권 대웅제약으로 이전
  • 동국·일성에도 위탁생산…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도 제조에 집중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유한양행이 개발해 허가받은 복합 개량신약에 대해 판매를 하지 않고, 위탁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영업·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실적 불확실성을 완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위탁사 입장에서도 경쟁사가 줄어 판매에 집중할 수 있어 서로 윈윈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유한은 최근 개발해 허가받았던 라베프라졸나트륨+침강탄산칼슘 복합제의 허가권을 대웅제약에 이전했다. 이 제품은 대웅제약이 '라베가드정'이라는 이름으로 11월부터 급여 판매한다.

라베프라졸나트륨+침강탄산칼슘 복합제는 지난 3월 유한양행이 국내 최초로 허가받았다. 당시 제품명은 라베피드정.

PPI 성분의 라베프라졸과 제산제인 침강탄산칼슘을 합쳐 라베프라졸 성분이 위산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막고 빠르게 약효를 나타내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이후 유한이 자료를 공유해 위탁생산하는 동국제약과 일성아이에스의 동일성분 제품도 허가를 받았다. 급여 시장에는 이들 제품이 지난 9월 먼저 나왔다. 일성아이에스 '카라듀오정'과 동국제약 '라베드온정'이 각각 다른 용량 2개 제품이 출시됐다.

그리고 두 달 뒤 유한 제품 허가권을 인수한 대웅 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다. 대웅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에 더해 이번 복합 개량신약을 출시해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유한은 또다른 PPI+제산제인 '에소피드정(에스오메프라졸+침강탄산칼슘)' 영업·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에소피드정은 출시 3년차인 작년 2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서서히 매출이 상승하는 중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굳이 기존 제품과 겹치는 의약품을 출시해 막대한 영업·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 위탁 생산 계약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은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도 개발했지만, 출시는 하지 않고 위탁생산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5월 허가받은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4제 복합제가 그 주인공이다. 듀오웰에이플러스정이란 제품명으로 허가받았지만, 급여등재는 하지 않았다.

대신 위탁사인 녹십자와 제일약품이 각각 '로제텔핀정'과 '텔미칸큐정'이란 제품명으로 그해 10월부터 판매에 나선 상황이다.

유한의 이같은 위탁생산 집중 전략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 매출을 올리는 방식"이라면서 "위탁사들 입장에서도 경쟁사가 감소해 판매에 더 집중할 수 있어 개발사도 제품을 출시하는 기존 위수탁 계약보다 유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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