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술로 매출1위 가능…임상비 경감 큰소득
- 이탁순
- 2015-11-06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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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계약금 받으면 1조+α...올들어 네번째 빅딜 성공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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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한미 5조원대 기술수출 이펙트

매출 상승 동력이 제품매출이 아닌 신약개발 기술수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 값지다는 평가다.
한미는 5일 빅파마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우리돈 4조8282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약개발 주력 분야였던 당뇨병신약 파이프라인 '퀀텀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이다.
한미는 3개 과제를 한 세트로 묶어 파는 사업수완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기술수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일시불로 입금되는 계약금만 4억 유로, 우리돈 약 5000억원이다. 미국 공정거래법상 승인이 조기에 이뤄져 연내 계약금이 들어오면 한미는 연매출 1조원 초과 달성은 물론 단숨에 업계 1위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3분기까지 한미는 7275억원의 누적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계약금 5000억원과 영업실적이 합쳐지면 유한과 녹십자까지 앞설 수 도 있다는 시나리오다.
한미는 올해 일라이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 한 후 한 두달안에 계약금을 받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퀀텀 프로젝트 중 지속형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과제는 임상 2상까지,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은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는 임상을 앞두고 있다.
보통 신약개발 비용 중 후기임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술수출로 R&D 비용을 대폭 절약했다는 점은 가장 큰 소득이다. 이제 상업화까지는 기술을 사간 글로벌제약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미는 지난 5년간 1년 매출과 맞먹는 5000억여원의 돈을 R&D에 쏟아부었다. 조기에 기술이전이 성사되지 않았다면 비용이 더 늘어나 그만큼 출혈도 컸을 것이다.
한미는 지난 3분기에도 앞서 릴리와 베링거 기술수출이 성사되면서 R&D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지금껏 많은 과제들이 해외업체에 기술이전됐지만, 여전히 단독으로 진행중인 글로벌 과제들도 있다.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GLP/GCG 비만/당뇨 과제와 인성장호르몬 과제는 임상 2상에, 다중표적항암제 KX2-391와 표적항암제 HM95573 과제도 임상 1상, 미국 Allegro사로부터 라이센스 인한 망막질환치료제 후보는 임상2상 단계에 있다.
임성기 회장의 뚝심이 이들 과제에도 성과를 남길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퀀텀 프로젝트'는 기존 치료제보다 약효를 오랫동안 유지함으로써 투여횟수를 줄이고,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 신약후보로 평가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유사체 당뇨병치료제로 한달에 한번 투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국내에는 GLP-1 유사체 계열 주사제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에타, 노보노디스크의 빅토자, 사노피의 릭수미아 등이 있다. 또 1일1회 용법에서 주 1회 용법으로 개선한 릴리의 '트루리시티'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은 우수한 혈당 강화 효과를 입증한 약이다. 다만 주사제라는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한달에 한번으로 복용횟수가 줄어든다면 사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형 인슐린 후보는 1주에 한번 투여로 복용방법을 크게 개선했으며, 인슐린 콤보는 세계 최초의 주1회 투여 복합 인슐린이다.
사노피는 1일1회 투여 인슐린 '란투스'나 GLP-1 유사체 '릭수미아', 란투스와 릭수미아의 복합제도 개발 중이다. 한미 퀀텀 프로젝트와 동일한 계열 약물을 다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퀀텀 프로젝트 약물이 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사노피의 파이프라인이 훨씬 풍부해졌다는 분석이다.
사노피의 Pascale Witz 수석부사장도 이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주 1회 및 1일 1회를 확장·보완함으로써 더 많은 당뇨환자들에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다양한 파이프라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에서는 당뇨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노피가 뛰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한미 프로젝트의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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