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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소개 좀…" 면대약국 자리 몰리는 도매·약사

  • 정혜진
  • 2015-11-16 12:15:02
  • 도매 자구책으로 약사와 계약맺기도...다음 조사 '서울' 설 제기

사진은 기사와 무관
전국 면대약국은 물론 도매업체와 약국 관계자들의 시선이 최근 인천지역 문전약국 조사로 향하고 있다.

'조사가 어떻게 결론날 것인가' 만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다음 약국 자리를 누가 인수할 것인가'이기도 하다. 하루 처방전 2000여건이 발행될 만큼 외래 규모가 큰 대형병원 앞 문전약국인 탓이다.

최근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를 두고 다음 양도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물 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되든, 면대업주가 기소된 이상 기존 약사와 업주가 계속해서 약국을 운영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약사 뿐 아니다. 자리를 선점하려는 도매업체 수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약국 소식에 밝은 한 법조계 관계자는 "문전약국 한곳이 정리될 조짐을 보이자 여기저기서 '건물주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며 "약사 여러명과 도매 몇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도매업체가 인수할 경우 무조건 '불법 면대약국'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약사에게 합법적으로 재임대하거나 권리금이나 보증금을 지원하는 선에서 거래도매업체로서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도매가 자리를 넘겨받아 약사를 면대약사로 쓰는, 또 다른 면대약국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현 도매업체들의 저마진 상태가 이같은 상황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있다. 이 관계자는 "약국거래 중점 도매의 경우, 면대약국 전담 거래가 없으면 업체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전약국 거래가 필요한 도매 상황과, 살인적인 권리금·보증금을 감당할 수 없는 약사 상황이 맞물려 이런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같은 비정상적인 약국 임차 현상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약국 권리금과 임차료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웬만한 약국 자리는 약사 개인이 개국할 수 없는 정도의 분양가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분양가나 권리금을 도매업체가 약사에게 대출해주고 거래량의 몇% 이상을 거래하는 조건으로 백마진을 덜 받는 형식으로 문전약국 양도를 받는다"며 "불법도 아니며 도매는 거래량을 담보받고 약사는 대출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니 이런 형식의 거래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검찰이나 세무서에서는 인천과 경기지역 면대약국 조사를 마무리하면 다음으로 서울지역 조사를 시작한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면대 의혹 민원이 제기된 약국을 중심으로 서울도 한차례 면대 조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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