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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대뉴스]⑨ 백수오 파문에 건기식 초토화

  • 이정환
  • 2015-12-21 09:21:28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건강기능식품의 국민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한해였다. 식약처의 건기식 안전관리 부실도 논란이 됐다.

파동은 지난 4월 소비자원이 유통 백수오 제품의 이엽우피소 검출 지적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요 원료 공급사인 내츄럴엔도텍 재조사 결과 사실임이 확인되면서 전국으로 번져나갔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원료 폐기를, 업체들은 유통된 이엽우피소 함유 백수오 제품들을 환불·회수 조치하는 후속조치에 나섰지만 건기식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무너지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백수오 파동은 식약처의 건기식 안전관리 미흡을 수면으로 부상시킴과 동시에 전체 전기식 시장을 위축시키는 단초로 작용했다. 특히 대부분의 건기식 업체 규모가 중소기업인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피해량은 산출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2009년 1조1600억원에서 지난 2013년 1조7920억원으로 성장가도에 놓였었다. 백수오의 경우 2013년 생산액이 704억원(식약처 집계)으로, 전년 대비 604%가 늘어나는 등 국민들의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건기식이었다.

소비자 인기를 등에 없고 매출성장을 지속중이던 백수오 사태의 여파는 전체 건기식 시장 위축으로 연계됐다는 분석이다. 파동 이후 올해 건기식 시장규모 변화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백수오 파동이 전국적인 이슈로 확대된 만큼 부정적 영향에 따른 시장축소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업계에 지배적이다.

반면 백수오 사태가 건기식 품질 향상의 전환점으로 작용한 점도 있다. 건기식 안전관리 부실을 지적받은 식약처는 적극적인 정책 시행과 용역연구 추가 공모에 나섰다.

식약처는 내년부터 백수오 식품 제조업체의 원료 진위 검사 의무화를 위한 고시개정을 예고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중이다. 고시개정이 확정되면 큰조롱을 원료로 사용하는 모든 식품 제조사들은 백수오와 유사한 다른 원료인 이엽우피소 등에 대해 반드시 자가품질 검사를 이행해야한다. 또 건강기능식품의 부정원재료 감별법 마련 등을 포함한 식품 안전관리 연구에 22억2000만원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결국 가짜 백수오 파동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전체 건기식 시장 청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식약처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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