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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세 폭탄 피하자"…분주했던 도매업계 연말

  • 정혜진
  • 2016-01-04 06:14:52
  • 제약사 '매입' 줄고 '매출' 그대로..."매출 줄이기 노력"

유통업체에는 매출이 늘어나도 달갑지 않은 시기가 있다. 제약사들이 마감에 들어가는 연말, 12월이다.

지난 2015년에도 어김없이 12월 한달 간 도매업체는 매출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부가가치세 폭탄을 피할 수 없기 때문.

연말이 되면 많은 제약사들이 마감에 돌입하며 도매업체로 제품 출하를 중단한다. 이렇게 되면 도매 입장에서는 '매입'이 줄어드는 반면 약국의 주문량은 여전해 '매출'은 그대로 유지된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세무서에서 봤을 때 이 시기 도매업체는 '쓰는 돈이 줄고 버는 돈이 많아진다'도 판단해 다른 달보다 엄청난 부가세를 매기게 된다"며 "하지만 매출이 늘어난다 해서 그 안에 마진, 이윤이 높은 게 아니어서 부가세가 대폭 늘어나면 도매업체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부가세를 감당했다가는 소량 마진으로 버티는 업체는 큰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어 이 시기 도매업체들은 매출을 줄이고자 노력한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매출을 줄이고자 해도 쉽지 않다. 도매업체가 제약사처럼 마감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약국에서 오는 주문을 외면할 수 없지 않느냐"며 "영업사원을 통해 약국에 급하지 않은 주문은 다음달에 해주십사 부탁하는 정도로 딱히 방법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많은 도매업체들이 연말 마감은커녕 신정연휴도 다 쉬지 못하고 2일 토요일에는 출근해 약국 주문을 소화한다"며 "일반 제조업체 기준에 맞춰진 '매입-매출' 부가세 기준이 유통업체 기준에 맞춰 수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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