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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클럽 '삼국지' 경쟁…원동력은 '각양각색'

  • 이탁순
  • 2016-02-05 12:14:59
  • 한미-신약개발, 유한-도입품목, 녹십자-백신·혈액제제

2014년 유한양행이 매출 1조 시대를 연 이후 불과 1년만에 3개사가 동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의 매출 1조원 돌파는 한국 제약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분위기다. 3개사는 특히 각자 다른, 자기 방법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더 주목을 받는다.

지난 4일 한미약품은 2015년 매출 1조3175억원, 녹십자는 1조478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1조1000억원대 매출이 유력한 유한양행과 함께 1조 클럽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한미약품은 신약 기술수출이, 유한양행은 해외 도입품목이, 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가 1조원 시대를 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한미약품은 작년 스펙트럼사를 시작으로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중국 ZAI Lab까지 대형 기술수출을 잇따라 성공했다.

2015년 벌어들인 기술료 수익만 51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매출이 전년대비 73.1% 오르며 1조원 시대를 맞이했다.

앞으로 한미약품은 기술수출한 후보들이 단계를 넘을때마다 마일스톤을 받게 돼 있어 신약 성과가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신약 기술수출 성과가 단기간 그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올해 매출결과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유한양행은 해외 도입품목이 2013년도 1위에 오를 때부터 여전히 강세다. 특히 작년에는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가 단일품목으로 1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유한양행의 영업의 힘을 과시했다.

여기에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등 해외 원개발사와 손잡고 국내 판매하는 도입약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 유한화학이 제조해 해외수출되는 C형간염치료제, 에이즈치료제 등 신약원료도 1조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유한양행은 후속업체들의 도전으로 발생되는 도입약들의 약세를 막거나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하는 것이 1조 경쟁을 지속하는 관건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제조기술 허들로 경쟁이 심하지 않은 백신·혈액제제 한우물만 판 결과 매출 1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특히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 백신 제품들이 국제기구 입찰을 따내면서 물량 확대로 수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녹십자의 의약품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054억원으로,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불안정한 내수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은 녹십자가 1조 클럽에안착할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에서 혈액제제에 대한 FDA 허가승인이 나오고, 캐나다에 짓고있는 혈액제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녹십자 성장에 날개를 다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아쏘시오그룹·대웅제약그룹도 가족들 합치면 1조 가능

이들 말고도 매출 1조원을 노리는 제약사들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2013년 기업 분할 전까지 장기집권한 동아쏘시오그룹도 예전 기준으로 실적을 따지면 1조원 달성은 먼 얘기가 아니다.

처방약과 해외수출 중심인 동아ST가 작년 56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다 박카스와 일반약 판매의 동아제약은 올해 약 3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박카스는 단일품목으로 2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고, 다른 일반의약품 170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기업만 분할 안 했으면 빅3가 아닌 빅4에 들 수 있는 후보다.

대웅제약도 작년 8005억원을 기록했지만, 인수한 한올바이오파마를 연결실적에 넣으면 9000억원에 가까워진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작년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잠정 보고했다.

따라서 양사가 시너지 효과를 낳는다면 매출 1조원 달성도 무리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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