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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ARB-CCB 성숙기…후발 국산 고혈압약 '선전'

  • 이탁순
  • 2016-02-11 06:15:00
  • 카나브, ARB단일제 2년연속 1위...ARB-스타틴 복병 역할

지난해 주요 #고혈압치료제는 특허만료와 신제품 가세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전체 고혈압치료제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진단기술 발전 덕분에 성장세가 이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체 고혈압치료제 처방액은 1조2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이를 볼 때 2015년도 역시 3% 내외 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데일리팜이 11일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주요 고혈압치료제 42개(처방액 순)의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ARB-CCB 복합제 주도 아래 ARB, CCB 단일제가 여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년보다 부진한 것이 사실이었다. 베타블로커 제제만이 소폭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특허만료와 제네릭약품 가세가 하락세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가 간접적으로나마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단일제 시장 = 카나브 홀로 상승세...딜라트렌SR 약진

카나브(위)와 딜라트렌SR(아래)
단일제 시장은 ARB(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 계열 치료제가 다른 계열보다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카나브는 작년 원외처방액 327억원으로, ARB 단일제 중 2년 연속 1위, 전체 고혈압치료제 단일제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단일제들이 특허만료에 시달려 하락세가 명확하지만, 카나브만은 예외였다.

2011년 출시한 카나브는 2023년에나 특허가 만료돼 아직 제네릭약물 위협까지는 여유롭다.

전년보다 못하지만 베스트셀러 단일제들은 하락률을 최소화하며 여전히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 가운데 노바스크와 베타블로커 계열의 딜라트렌이 그 주인공들이다.

노바스크는 549억원으로 단일제 가운데 '넘사벽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고, 딜라트렌은 379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약물에 대처하기 위해 출시한 서방성제제 딜라트렌SR은 80억원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디오반, 헤르벤, 레보텐션도 시장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유비스트, 백만원, %)
반면 과거 명성에 걸맞지 않은 제품들도 있다. 2013년만 해도 ARB 단일제 1위였던 올메텍은 특허만료 영향으로 작년에는 219억원으로, 당시에 비해 반토막났다.

계열별로 보면 베타블로커 제제가 전년대비 0.8% 상승률로 홀로 마이너스를 면했다. 제약업계 마케팅 관계자는 "베타블로커 제제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합병증이 나타나면 우선 사용되는 특화영역이 있기 때문에 처방액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특히 딜라트렌은 울혈성심부전증에도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허만료 제네릭 경쟁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복합제 시장 = ARB-CCB 대세 여전, ARB-스타틴 복병으로

텔미누보(위)와 로벨리토(아래)
특허만료로 주요 제품들이 하락세지만, ARB-CCB가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대세'라는 것만은 여전하다. 엑스포지, 세비카, 아모잘탄 등 오리지널 제품들이 특허만료로 고전했지만, 신규 제품들이 빈틈을 채워나갔다.

텔미누보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텔미누보는 트윈스타와 같은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이지만, 에스암로디핀을 사용한 개량신약이다.

트윈스타와 텔미누보는 올 8월 PMS가 만료돼 후속 제네릭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독점권을 유지한 작년에는 트윈스타가 844억원으로 고혈압치료제 전체 1위, 텔미누보는 18.6%의 성장률로 222억원을 기록해 빛난 한해를 보냈다.

반면 특허가 만료된 엑스포지는 전년대비 19.1%가 하락한 582억원으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아모잘탄, 세비카도 독점권 만료 제네릭 영향으로 각각 -9.2%, -7.8% 하락률로 뒷걸음질쳤다.

이에 반해 엑스포지 제네릭인 엑스원, 엑스콤비, 발디핀은 각각 130억원, 75억원, 73억원으로 시장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시장에서는 ARB-CCB 복합제가 두자리수 성장률에서 작년부터는 한자리수 성장률로 떨어졌다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간접적으로나마 ARB 제제와 스타틴 제제가 합체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는 CCB 제제와 스타틴 제제가 합쳐진 카듀엣을 원조로 ARB-스타틴의 로벨리토, 올로스타가 작년부터 거세게 상승바람을 타고 있다.

로벨리토가 124억원, 올로스타가 98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마케팅 관계자는 "일부 불용성 고혈압 환자에 ARB-스타틴 제제가 사용되면서 ARB 단일제 뿐만 아니라 ARB-CCB 복합제에도 간접적인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비스트, 백만원, %)
ARB계열에 이뇨제를 섞은 복합제들은 ARB 단일제보다 더 미끄러지고 있다. 올메텍플러스가 -28.0%, 미카르디스플러스 -13.9%, 코아프로벨 -13.1%, 아타칸플러스는 -11.5%로 두자리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ARB-CCB-이뇨제까지 결합한 3제 복합제 세비카HCT는 전년대비 72.1% 상승한 178억원으로 신제품 돌풍 중심에 서 있다.

작년에는 세비카, 아모잘탄의 독점권 만료료 제네릭약물이 나왔지만, 70억원 이상 기록한 약물은 없었다. 한림제약의 로디비카가 30억원으로 가능성을 보였을 뿐이다.

이는 재작년 엑스포지 제네릭이 먼저 시장을 휩쓸고 갔기 때문이다. 세비카, 아모잘탄 제네릭이 성공하려면 제약회사의 프로모션 능력이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앞서 밝혔듯 트윈스타와 텔미누보의 PMS 만료가 8월 예정돼 있기 때문에 연말쯤 다시 뜨거운 신제품 제네릭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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