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폐업 늘고, 권리금 피해 약국들 눈물짓고
- 정혜진
- 2016-03-19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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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 인수하자마자 의원 폐업…피해 사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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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권리금 피해사례가 속속 알려지고 있다. 약국을 넘겨준 약사가 악질적인 #권리금 장사꾼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다.
최근 A약사는 #약국인수 두달 만에 같은 건물 의원이 폐업한다는 사실을 접했다. 그는 의원이 이번주까지만 진료한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제약사 영업사원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 의원에 확인해본 결과 약사는 의사가 건강 문제로 폐업절차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 약사는 지난 1월에 약국을 인수하며 다행히도 '6개월 내 병원 폐업 시 권리금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었다. 그러나 약국을 인계한 약사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피해 약사는 최악의 경우 소송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약사는 사연을 전하며 동료 약사들에게 '주 처방전을 발행하는 의원 의사의 건강상태도 알아보고, 의원 처방이 갑자기 떨어지면 한번쯤 의심해 섣불리 약국을 인수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다른 사례는 브로커를 낀 전문 '권리금 장사 약사'로 의심되는 경우다.
피해 약사 역시 약국을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까운 의원이 이사를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피해 약사에게 약국을 넘겨준 약사는 불과 6개월만 영업하고 약국을 넘긴 터인데, 의원 폐업 계획을 알고도 피해 약사에게 높은 권리금을 챙긴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약사들도 함께 분노하고 있다. 아울러 약사 커뮤니티에는 '권리금 장사' 약사로 인한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글이 게재됐다.
안정적인 처방전 수가 보장되는 약국 입지가 줄어들면서 권리금 장사나 약사 피해 사례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조직적인 권리금 장사 약국이 지역약사 사회에서 문제되기도 했다.
아울러 범죄 용의가 없는 평범한 약사도 주변 의원이 갑자기 폐업할 경우, 자신이 투자한 권리금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 약사에게 피해를 떠넘길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약사들은 중소규모 의원 수익률이 낮아지고 그 숫자가 실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약사 피해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환자 확보를 위해 의사가 2,3명 동업하는 중소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의원 2개 생기던 것이 1개로 줄어들어 약국 입지도 역시 줄어들고 있다"고 보았다.
동업 의원 증가 경향은 소아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명의 의사가 혼자 개원하느니, 3명이 함께 개업해 의원 안에 유아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등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환자 확보를 위해서다. 의사 한 명이 아이들이 아프기 쉬운 야간, 휴일 진료를 계속 하기엔 물리적으로 어럽다. 최근 의사 3,4명이 교대 근무를 하는 소아과 의원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의원들도 경영악화를 겪으면서 두 세명의 의사가 함께해 보다 규모있는 의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덩달아 약국 자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해 약사들의 입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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